부끄러운 발자취 : 해외에서의 한국인 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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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발자취 : 해외에서의 한국인 관광객

hsc9911 0 24,110 09:47

최근 국내 언론은 공공질서와 문화재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조차 저버린 중국인 관광객들의 몰상식한 행태를 잇따라 보도했습니다. 전쟁기념관 전시물에 무단으로 올라타거나, 경복궁 돌담에서 배설하고, 인천공항에서 집단으로 새치기하는 등 시민의식을 의심케 하는 사례들이 잇따랐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과연 이들을 향해 도덕적 우월감을 느낄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타국의 무질서를 비난하는 우리의 시선 뒤편에는 해외에서 똑같이 무책임한 행동으로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는 한국인 관광객의 모습이 존재합니다. 

최근 일본 나가노현 가미코치 국립공원에서는 한국인 관광객이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종량제 쓰레기봉투가 발견되었습니다.

김치, 라면, 생고기 등 음식물 쓰레기가 뒤섞인 그 봉투는 국립공원의 자연을 지키려는 현지인들의 노력을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현지 산장 관계자는 물론 국내 네티즌들조차 “국격이 실추되었다”며 깊은 부끄러움을 표했습니다. 

대마도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곳곳에서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한글 경고문을 쉽게 볼 수 있으며, 한동안 일부 식당은 외부 음식 반입 등 비매너 행위에 지쳐 ‘한국인 출입 금지’ 표지판을 내걸기도 했었습니다. 일부 해변은 한국에서 떠밀려온 해양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중국의 그랜드 캐년이라는 태항산의 한 카페 건물 한켠은 수많은 한글 낙서로 가득합니다. 귀중한 자연경관과 시설물에 무분별하게 흔적을 남기는 모습은 우리가  비판해 온 중국인 관광객들의 태도와 다르지 않습니다. 

성숙한 시민의식은 타인을 비난하기에 앞서 스스로를 성찰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다른 나라 관광객의 무례함에 분노하기 전에, 우리 자신이 해외에서 어떤 흔적을 남기고 있는지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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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오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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