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드림

시사

코리아 드림

hsc9911 0 22,529 08.28 20:23

1960~7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위해 태평양을 건너거나 일본으로 향했던 한국인이 있었습니다.

그 이면에는 불법체류와 차별이라는 아픈 역사도 엄연히 존재했습니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 이제는 많은 외국인이 ‘코리아 드림’을 품고 한국을 찾습니다.

더 나은 삶을 향한 이들의 절박한 생존 열망은, 과거 우리의 모습과 놀라울 정도로 궤를 같이합니다.

그러나 이들이 맞닥뜨린 현실은 냉혹합니다. 이주노동자들은 우리 사회가 기피하는 이른바 ‘3D 업종’의 가장 밑바닥을 떠받치고 있지만, 이들의 땀방울에 돌아오는 대가는 종종 잔인한 산업재해입니다.

사고를 줄이려는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참혹한 비극은 여전히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분명합니다.

대책은 구호에 그치고, 안전망은 허술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국의 산재 사망률은 일본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부끄러울 정도로 높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노동의 가치를 외치는 구호 뒤편에서, 사람의 생명보다 '속도와 비용 절감'을 우선시하는 야만적 잔재가 사회 구조 깊숙이 뿌리내려 있음을 자인하는 결과입니다.

이제 산업 현장의 비극을 ‘성장의 불가피한 부산물’로 용인하는 만성적 불감증과 절연해야 합니다.

사회 전반의 안전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꿔 노동자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두는 엄정한 질서를 구축할 때, 비로소 한국은 진정한 선진국이라는 자격을 얻게 될 것입니다.

[출처 : 오유-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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