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하셨습니다.

시사

수고하셨습니다.

bahh 0 13,167 08.19 16:29

 

노 대통령에 대한 욕이 국민 스포츠였던 시절, 경주 어느 골프장서 거래처 상무, 담당 부장, 차장과 접대골프 중이었습니다. 9홀 마치고 클럽하우스에서 시원한 생맥주 한잔 들이킬 때 상무가 주위를 둘러보며 한마디 불쑥 내뱉더군요. 신정아가 노무현 첩인 걸 당신들은 아시냐?

 

참여정부 시절, 변양균, 신정아 스캔들이란 게 있었습니다. 청와대 정책실장이었던 변양균이 학력 위조하여 큐레이터 경력 쌓은 신정아 뒤를 봐줬다는 의혹이었습니다. 언론의 무차별, 선정적인 보도, 검찰 수사로까지 이어졌지만, 변양균 씨는 검찰이 제기한, 언론이 폭로랍시고 떠든 모든 혐의에 무죄 받았던 사건입니다.

 

실은 신 씨가 노무현의 첩이다. 변양균이 총대 메기로 했다더라. 권양숙이 사건을 덮기 위해 변에게 100억을 줬다더라. 거래처 상무는 범인은 접근하기 어려운 고급정보인 양 목소리 낮추며 말했었지요. 무슨 개소린가 싶었지만 을 입장인 저로서는 입 꾹 다물 수밖에 없었습니다. 놀라운 일이 이어 벌어집니다. 상무님께서 그걸 어떻게 아시냐? 김 부장도 알고 있었어? 말석인 차장도 빠지지 않습니다. 에이, 상무님 그거 다 아는 사실인데요.

 

다 알다니? ? 신정아가 노 대통령 첩이라고? 권양숙 여사가 변양균 입막음하러 100억을 줬다고? 그걸 철썩같이 믿는다고? **기들 미친*** 아냐? 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지만 아마 걔들은 연거푸 마친 생맥 탓이라 여겼겠지요. 비아냥, 멸시, 조롱. 노 대통령은 그들의 훌륭한 안주거리였습니다부산 내려오면서 차를 몇 번 세웠는지 모릅니다. 너무 화가 나도 눈물이 날 수 있다는 걸 그때 알았습니다.

 

동네 단골 막걸리 집서 지인들과 한잔합니다. 옆자리, 70대로 보이는 노인들도 씨끌벅쩍 술을 마십니다. 귀가 어두운지 목소리가 여간 아닙니다. 뉴스가 나옵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장면입니다. 이재명이 어떻니 이낙연이 어떻니. 아나운스 멘트가 현장 기자에게로 이어집니다. 양측 지지자들끼리 충돌이 있었나 봅니다. 옆자리서 소리가 들립니다. ‘빨갱이 **들끼리 자알~ 한다.’

 

특별하지 않습니다. 경상도에선, 경상도서 공화정을 옹호하고 민주당 지지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일들입니다. 일부 예에 불과합니다. 더한 사연도 많습니다. ,미정상 회담을 위해 이재명이 트럼프에게 천억을 줬다더라. 문재인 사저 지하엔 금괴 1,000톤이 있다더라. 문재인과 이재명이 합작하여 나라를 중국에 팔아 먹었다더라.

 

말이 안 된다구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보기엔 얼토당토 않은 말들입니다. 하지만 말도 안 되는 일들이 그럴 듯한 사실이 되고 실지로 이를 믿는 자들이 대한민국 유권자의 30%씩이나 됩니다. 이들을 자양분으로, 숙주로 조,,동이 먹고 살고 일개 판, 검사 나부랭이가 떵떵거리며 한동훈, 오세훈, 나경원 들이 설칩니다.

 

그 꼴 보지 않으려 누군가는 진보당을, 조국혁신당을,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최선이라서? 이뻐서? 다 맘에 들어서? 아니겠지요. 아닐 것입니다. 보완수사권을 놓고서, 대통령의 확인되지 않은 의중을 가지고서, 정청래가 아니라서. 김민석이여서 우리끼리 원수인양 지내기엔 갈 길이 멀다 여깁니다. 우리가 주인입니다. 김민석도 정청래도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에 쓰이는 도구에 불과합니다. 믿고 맡기되 아니면 다시 선택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이룬 자 겸손하고 선택받지 못한 자 뒤 돌아 보길 바래봅니다.

[출처 : 오유-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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