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과 극은 닮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 한동안 현생 살다 어제 토론회 보고 도저히 글을 안 쓸 수가 없었네요.
미리 못 박아두자면, 광장에서 계엄을 옹호한 자들과 그것에 맞선 사람들이 도덕적으로 같다는 말이 아닙니다. 주장하는 내용은 정반대죠.
문제는 판단이 굴러가는 방식입니다. (태극기·일베·딴베·딴천지가 도덕적으로 같다는 게 아님을 밝힙니다.)
틀린 게 있으면 답변해주세요.
1. 검찰개혁 — 두 사람의 진술이 나왔습니다
정 후보의 부인은 세 번이었습니다. 6월 26일 "저는 그런 기억이 없다", 7월 3일 "들어본 적도, 기억도 없다", 7월 31일 "몇 번을 말하나. 정부로부터 연락받은 적 없다."
반박은 김민석 후보 캠프가 아니라 그 정보를 받을 수밖에 없는 자리에 있던 두 사람에게서 나왔습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 — 정부 입장을 당에 전달받는 공식 창구입니다. 8월 5일: "지난 4월 말 정부는 검사의 수사권 완전 폐지 입장을 당에 알려왔다. 하지만 당은 형사소송법 처리를 지방선거 이후에 한다는 입장이어서 논의를 진행하지 못했다."
서영교 법제사법위원장 — 형사소송법을 실제로 처리해야 하는 상임위 책임자입니다. 8월 7일 매불쇼: "4월 13일에 국무총리실에서 저에게 왔었어요." 그 이후로도 수차례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정 후보의 방어선은 이미 물러났습니다. "연락받은 적 없다"에서 "법률안을 받았다는 게 아니라 토론회를 하자는 것이라고 들었다"로 바뀌었습니다.
확인 요청: 두 사람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면 알려주십시오. 했다면, 세 번의 부인은 무엇이었는지 설명해주십시오.
(조승래 전 사무총장은 "5월 처리 요청은 명확하게 없었다"며 반박하고 있어 공방은 진행 중입니다. 이 점은 공정하게 밝혀둡니다.)
2. 국정과제 1호 — 자기 임기에 확정된 것입니다
8월 10일 KBC 광주 토론회. 송영길 후보가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는 몇 개고 1호는 무엇이냐"고 묻자, 정 후보는 **"내란 청산이 1호라고 생각했다. 국정과제 800개 법률안에 다 있다"**고 답했습니다.
공식 국정과제는 123개입니다. 12·3 내란을 기억하자는 뜻으로 맞춘 숫자입니다. 800개는 어디서 나온 숫자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내란 청산'은 이재명 정부의 과제 명칭이 아닙니다. 조국혁신당의 1호 가치입니다.
이 123대 과제가 만들어진 시기를 보십시오. 정 후보가 2025년 8월 2일 대표로 선출되고 11일 뒤인 8월 13일 국정기획위원회가 정부에 제안했고, 9월 16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됐습니다. 전부 그의 재임 기간이고, 본인이 국정과제 발표회에도 참석했습니다.
8월 12일 SBS 토론회. 이틀 뒤 같은 지적이 나오자 이렇게 받았습니다. "지금 50호를 물어봐도 모르지 않냐. 덫을 놓고 퀴즈하는 식으로 하면 되겠느냐."
1호와 50호는 같은 무게가 아닙니다. 이 글 읽는 분들이 1호를 모르는 건 당연합니다. 그런데 여당 대표를 지낸 사람이, 자기 정부의 1호는 모르면서 죽어라 합당하려던 타당의 1호 가치는 정확히 답했습니다. 그동안 어디를 보고 일한 겁니까.
확인 요청: 800개라는 숫자의 출처를 아시는 분은 알려주십시오. 저는 못 찾았습니다.
3. 당·정·청이 합의해서 지선 승리로 정리했다 (이 글을 쓴 계기)
지난 토론회에서 정 후보는 **"당·정·청이 사실상 조율해서 당대표의 입장을 조율했고요"**라고 말했습니다. 박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송영길 후보가 이번 토론에서 물었습니다. 지난 토론에서 하신 '당·정·청이 조율했다'는 발언, 근거와 계기를 알려달라고.
정 후보의 답은 이랬습니다. "제가 당·정·청이라고 하지는 않았고 당청이 했다라고 했고요."
확인 요청: 두 발언 중 어느 쪽이 사실입니까. 둘 다 본인 입에서 나왔고, 둘 사이는 일주일도 안 됩니다.
위 세 가지가 제가 체크한 대로라면, 그리고 정청래 후보가 거짓말한 게 아니라면 — 남는 설명은 하나뿐입니다.
기억이 안 난다는 것. 특히 마지막 건은 불과 한 주 전 자기 발언입니다.
이명박 발언, 취재 방해 옹호 발언, 노사모 논란, 이진련 캠프, 신천지 자매지 여러 번 강연, 강득구 의원 폭로, 친명 자처, 대통령 사진 조작 논란 등은 차치하고 물어보는 겁니다.
알바라고 하셔도 좋고, 나딴?님과 이중 아이디라고 망상하셔도 좋습니다 ㅎㅎ
팩트 답변 부탁드립니다!
[출처 : 오유-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