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김민석에 대해서 썼으니 저는 정청래에 대해서 써보고자 합니다.

시사

누군가는 김민석에 대해서 썼으니 저는 정청래에 대해서 써보고자 합니다.

realmarine 0 49,572 07.27 23:06


제가 처음 정청래를 알게된건 나꼼수때 였습니다.

정봉주 따라 가끔 나꼼수에 출연해서 이런저런 당내 의견을 이야기 했었져.

나꼼수가 화제가 막 되기 시작할 때 였지만 민주당에서 나꼼수를 언급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때였고, 정봉주는   아직 전직 국회의원신분 정도였는데 정청래는 전 국회의원에서 나꼼수가 진행되는 동안 19대 국회의원에 당선 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당시 사회분위기는 나꼼수가 재미있긴 했지만 지나치게 당시 정부와 여당을 비판하는 노선이었고 욕설과 조롱이 난무하는 방송이었기 때문에 현실 정치인들이 선뜻 방송에 출연하기 어려웠을 껀데 정청래는 당선 전에도 당선 이후에도 중요사안이 있으면 출연해서 민주당 내 분위기를 이야기 해 주곤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방송에 나와서는 삼더이즘과 함께 나올때 마다 참 XX인 같은 말 몇가지를 만들어서 방송하곤 했는데 그때 감상은 정봉주 같이 빨대도 잘 꼽고 깔대기도 잘 갔다대지만 정봉주 보단 조금은 진지한 쪽이었습니다.


이후 많은 기억이 있지만 제 머릿속에 아주 크게 잡혀있던 사건 2가지 언급해 보자면

하나는 2016년도에 테러방지법 관련한 11시간 39분 필리버스터였습니다. 그때 분위기는 필리버스터 안하면 무조껀 법안 통과되는 분위기였고 민주당은 필사적으로 할 수 있는건 다 하자는 분위기에서 정청래의원은 12시간 가까이 필리버스터를 한거져. 이때만 해도 필리버스터가 우리한테는 좀 생경하달까 자주 없었던 정치문화였는데 민주당이 극렬저항하는 의미로 필리버스터를 했고 이때 언론에서는 외국의 필리버스터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시간을 들여서 다른 국회의원들에게 호소하는 전략이지만 타 국가에서는 시간을 끌기 위해 하는 경우도 많아서 요리 레시피를 읽어주거나 철학책을 읽어주기도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민주진영 지자자들은 필리버스터를 통해서 어떻게든 법안을 막았으면을 바랐습니다. 그래서 이때 필리버스터 할때는 국회의원들의 발언을 유튜브 생중계로 종일 틀어놓고 있었던걸로 기억하고 그중 정청래 의원은 다른 의원들의 시간 기록을 갈아치워가면서도 그 발언 내용이 그저 시간 끌기의 내용이 아니라 충분히 생각해 볼 만한 대목이 있었다고 기억합니다. 저는 이때의 정청래를 나꼼수에 출연했던 조금 웃기고 친근한 정치인에서 직업정치인으로써 인식이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사건은 컷오프 사건입니다.

2016년도 20대 총선이었고 도데체 진보인지 보수인지 모를 김종인 할배가 이때 민주당에 들어와서 공천권을 행사할 때 였었져. 17대 19대 국회의원이었고 20대에도 당연히 공천될꺼라고 생각했던 정청래는 지금은 무슨 말을 했는지도 기억 안날 막말논란 같은 이유로 공천에서 탈락했었져. 정청래는 공천에서 탈락되었을 때 탈당이든 막말이든을 하지 않고, 그때 외부 영입인사로 대려온 손혜원을 자기 지역구에 추천하고 공천을 탈락한 본인은 공천탈락자들을 모아서 더 컷 유세단 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의 민주당 국회의원 선거를 위해 뛰어다녔습니다. 당시 마포에서의 정청래 인기는 무소속으로 나오던 상대당으로 나오던 정청래가 마포에 출마하면 거의 당선 된다는 분위기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정청래는 선당후사 이야기 하면서 억울하지만 민주당의 선거 승리를 위해 말 그대로 백의종군 했다고 생각합니다.(손혜원은 정청래를 등에 업고 국회의원에 당선되었고 같은 시기에 이해찬의원은 정청래처럼 석연찮은 이유로 공천에 탈락하고 무소속 출마해서 당선되고 이후에 민주당으로 복당했져.)


이 두가지 사건으로 정청래에 대한 저의 판단은 그는 민주주의자고 뼛속까지 민주당 사람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왜 이런일이 있었는지 길게 설명할 수도 있지만 저는 원인과 결과 보다는 과정에 초점을 맞춰 정청래를 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이 필요할 때 가장 앞장서는 사람. 당의 내분에도 당의 시스템에 의해서 결정이 난 사항에 대해서 따르는 사람. 저는 이게 정청래 라고 생각합니다.


정청래의 최근 몇년에서 주목해 볼만한 사건을 두가지 더 언급하자면

첫번째로는 2024년 선거제도 개편때 있습니다. 

이재명 당시 당대표가 선거제도 개편에 당내 숙의를 하자고 했고 정작 이재명 대표는 어느 한쪽을 명확하게 지지한다고 말하지 않았져. 하지만 많은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도 병립형을 원하는 듯 한다면서 정청래의원도 처음에는 병립형을 주장했었져. 그러다가 이재명 당대표가 결정을 발표하는날 준연동형제도로 발표하고 그날 바로 정청래는 당대표의 결정에 존중한다고 하고 바로 다음날 뉴스공장에 나와서 자신은 이재명 대표가 준연동형제도를 선택했으니 자신도 그걸 따르고 그게 더 좋다고 홍보하고 다니기 시작했었져.

어떻게 보면 줏대 없는 행동으로 보일수도 있지만 정청래의 과거와 최근 대통령과의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정청래는 이재명 대통령을 좋아하고 그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자신을 잘 맞춰 갈 수 있는 사람이구 생각했습니다.


그렇다고 정청래가 줏대가 없는 사람이냐 또 그건 아닙니다.

법사위원장 어떻게 했는지 모두들 잘 보셨져? 국힘의원들이랑 싸움도 잘 했고 필요한 법안 통과도 많이 이끌어 냈져. 민주진보진영이 원하는 검찰개혁도 정청래 법사위원장 시절에 공소청 중수청 나누는 법안을 통과 시켜버렸져. 

이때도 기억할 만한 사건이 있었는데,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몰라서 어려워 하다가 이재명 대통령과의 교감으로 어렵게 생각했던 법안의 중요부위는 날리고 과감하게 삭제하면서 통과 시킬 수 있는 법안을 완성했었습니다. 

법안의 어려운 부분을 장고, 숙의 끝에 청와대와 교감이 있었고 그때 과감하게 어느 부분을 삭제하라고 해서 속이 시원해졌고 그대로 밀어붙이겠다는 이야기는 뉴스공장의 인터뷰에 잘 나와 있습니다. 이때 정부와의 교감에서 대통령의 의중이라는 직접적인 말은 없었지만 정청래의 위치, 성격을 보면 정청래를 한방에 설득시키고 납득시킬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이재명 대통령 뿐이라는걸 대중들은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이렇게 정청래의 정치인생을 주욱 늘어놓고 보면 정청래가 어떤 사람인지 보이지 않습니까?


요즘 정청래의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은 정청래가 당대표가 되면 이재명 대통령과 각을 세울 사람이라고 하는데 정청래가 그럴 사람이라는 근거나 일화가 있나요?

오늘 올라온 글 중에 보니 주진우 기자가 정청래보다 어린데 그 어깨에 손 올린 짧은 영상하나 가져와서 정청래가 당대표가 되면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말이 됩니까?

주진우가 정청래 어깨에 손을 올리는 정도는 보니 정청래가 주진우 꼬봉이다 뭐 이런 논리 같은데 그런 논리로 정청래 지지하는 사람들이 김민석 지지 하겠습니까?



정청래 이야기를 했으니 그럼 비교해서 김민석을 이야기 해 볼까요?


김민석이 어떤 정치 이력을 가지고 왔는지 민주진보진영의 지지자들은 기억 나는 장면이 있던가요?

전 솔직히 김민석이 일찍 국회의원이 됐다고 하는데 그때의 김민석에 대한 기억은 없습니다.

김민석을 욕하는 사람들이 후단협 사건을 많이들 이야기하시는데 그것 또한 제 기억에는 별로 없지만 찾아보니 김민석은 그때 노무현 대신 정몽준을 지지해야 한다고 했다고 증언하는 사람들이 많네요.

지금와서 그때 일을 이야기 하자면 기분이 좋고 나쁘고의 감정은 배제하고 김민석의 판단은 이길 사람한테 베팅해야 한다였을껀데. 결과론적으로 김민석을 비판 하는 측면에서 보면 첫번째로 김민석은 사람을 볼 줄 모릅니다. 노무현과 정몽준을 지금 비교해 보세요. 어떤차이가 있나요? 지금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정몽준을 지지할 수 있을까요? 노무현은 그때도 강단 있었고 소신있었고 대통령이 될만한 깜이였습니다. 지지율은 안나왔어도 많은 노사모들은 그걸 먼저 알아봤습니다. 하지만 공부잘하고 머리 좋다는 김민석은 그때도 그걸 몰랐져. 같은 사건으로 한가지 더 판단 해 보자면 김민석은 소신보다 시류를 따르는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시류가 바뀌면 사람도 바뀔 수 있는 사람이란겁니다. 이건 좋을 수도 있지만 나쁠수도 있습니다. 본인이 대세에 있다고 생각하면 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대세가 아니라고 판단하면 뭐든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거져.

이런 측면이 요즘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청래가 김민석을 네거티브 하는건 본적이 없습니다. 네거티브 하지 말자고 했져.

김민석은 본인이 당대표에 출마를 선언하기 전부터 선거에 진것은 자기 정치를 해서 그렇다는 이야기로 정청래를 디스하면서 당대표에 나올 움직임을 시작했져.


이정도 비교면 어느정도 이해되지 않습니까?


오유에 상주하는 상당수의 오징어들이 저랑 생각이 비슷할꺼라고 생각하고 제 생각을 정리해 보자면 이렇습니다.


저는 민주진보진영을 지지합니다.

기본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조국혁신당도 가족으로 생각하고 언젠간 같이 가야 할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다른 글에서도 쓴적있지만 이재명 대통령도 지지합니다. 경부고속도로 놓고 경제발전을 이뤘다는 박정희를 못 잊는 사람들에게 이재명 대통령 같은 사람이 박정희 보다 훨씬 대단한 인물로, 세종대왕보다 훌륭한 인물로 기억되길 기대합니다.

저는 정청래를 지지합니다. 저는 김민석도 민주당에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청래랑 김민석이랑 둘이 당대표 후보로 나선다면 저는 정청래를 지지하겠습니다.

김민석이 정청래 보다 공부를 많이 했고 머리가 더 좋을 수 있습니다만 저는 정청래가 김민석보다 더 뚝심있게 이재명 정부와 함께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민석이 당대표가 되면 새로운 시류(김민석 대권론)를 만들어서 이재명 정부에 먼저 반기를 들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민석 보다 차라리 당대표를 이용해서 대선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정청래가 더 믿음직합니다.



요즘 오유에 올라오는 글이나 언론 기사들을 보면 김민석은 띄워주고 정청래는 깍아내립니다.

특히 조중동이 그렇고 요즘은 한경오가 더 합니다.

여기 오유에 김민석을 욕하는 글은 잘 안보이는데 김어준 유시민 정청래를 묶어서 욕하는 글도 많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정청래를 제일 아래로 봅니다. 


누군가는 김민석을 밀어주는 사람도 있을꺼고 누군가는 이번기회에 내부 총질해서 분란을 좀 일으켜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어보입니다. 근데 내가 오유에 있으면서 본 사람들의 대세는 정청래 김어준 유시민에 대한 지지입니다. 


요즘 많이 보이는데 남의 글이나 남의 영상 짧은거 가져와서 이래도 정청래냐 이런거 말고 자기가 김민석을 지지하면 어떤면이 좋아서 앞으로 김민석이 어떻게 할 것 같은지 이야기 하세요.


자기가 지지하는 사람을 위한 글을 직접 써서 보여주세요. 남이 욕하는 짤 같은거 찾아와서 여기석 욕하지 마시고.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출처 : 오유-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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