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양구 출신) 법무부 장관이 27일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사퇴 의사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대통령이 귀국하면 직접 사의를 표명할 생각인가"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정 장관은 오는 10월 2일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이 출범하면 검찰개혁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되는 만큼 새로운 인물이 후속 과제를 맡아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건강 문제도 거취를 고민하게 된 배경으로 언급했다.
정 장관은 "개인적인 이야기인데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 수개월 동안 상당히 심각한 수면장애가 있다"며 "개인적인 문제라 말씀드리기 곤란하지만, 그런 측면을 고려해 대통령 주변에 계신 분들과 의논해오던 차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 의원은 "건강이 금년 말까지는 견딜 수 있다"며 "죽더라도 대통령을 성공시키고 죽는 자세가 측근한테 필요하다. 모두 출범시키고 나가달라"고 정 장관의 유임을 요청했다.
정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랜 인연을 강조하면서도 검찰개혁의 큰 방향이 확정된 만큼 새로운 인물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뜻을 거듭 밝혔다.
정 장관은 마지막으로 "10월 2일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이 출범하면 검찰개혁의 95%는 달성됐다고 본다"며 "큰 틀에서 검찰개혁이 대부분 완료됐기 때문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생각을 보완수사권 폐지 발표 전부터 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