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랭을 사투리로 포장하는 니들이 일베다.

시사

슬랭을 사투리로 포장하는 니들이 일베다.

남은닉없음 0 22,385 08:51
“무섭노!”라는 표현을 썼다고 해서 곧바로 그 사람을 일베라고 하거나, 그 표현 자체를 일베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기에는 이미 너무 널리 퍼져버렸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걸 '사투리'라고 하는 것도 택도 없습니다. 솔직히 비겁한 일입니다.

사실 모두 다 압니다.

그 표현이 자연스러운 경상도 사투리로 나온 것이 아니라, 일베어에서 파생되어 '인터넷에 퍼진 슬랭'을 쓴 것이라는 것을요.

그리고 그 기원이 고인에 대한 조롱과 멸시에 닿아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냥 그렇게 말하면 됩니다.

“이미 너무 널리 퍼진 인터넷 슬랭이라 별생각 없이 쓴 사람도 많겠지만, 그 기원과 사회적 맥락을 생각하면 적절한 표현은 아니니 자제해 달라.”

이 정도면 될 일입니다.

그런데 굳이 그걸 “경상도 사투리”라고 포장합니다.

이건 스스로를 속이는 일이고, 비겁하기 짝이 없는 태도입니다.

자기들만의 조롱과 멸시의 문화코드로 비웃고 낄낄대다가, 막상 들키면 “우리는 그런 뜻 아니었는데?”, “왜 그렇게 긁히셨어요?” 하고 발뺌합니다.

바로 이런 태도가 일베문화의 핵심 아닙니까.

조롱할 때는 자기들끼리 낄낄대고, 문제가 되면 의미를 지우고, 오히려 상대가 예민한 사람인 것처럼 몰아갑니다.

저는 표현 하나를 썼다고 사람을 일베로 몰아가는 것도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베어에서 파생된 인터넷 슬랭을 써놓고, 문제가 되니 사투리였다고 우기는 것도 아닙니다.

더구나 그걸 지적하는 사람에게 “사투리도 모르냐”, “왜 이렇게 긁혔냐”고 되받아치는 순간, 문제는 단어 하나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가 됩니다.

조롱하고, 들키면 발뺌하고, 끝내는 상대방의 예민함을 탓하는 것.

저는 그게 더 비겁하고, 더 나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사투리"라고 포장을 해주고, 평론하는 니님들은 일베가 맞습니다. 

매우 일베 스럽습니다.

[출처 : 오유-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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