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치기의 목적은 통합이 아니라 프레임입니다.

시사

갈라치기의 목적은 통합이 아니라 프레임입니다.

인의인술 0 51,962 07.08 13:44

요즘 조국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이유로 2030과 중도층이 떠난다는 이야기를 자주 봅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먼저 분명히 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조국이 완벽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치인 중에 흠 하나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조국 역시 비판받을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논점은 한 정치인의 완벽함이 아닙니다.

검찰이 수사하고, 언론이 매일같이 보도하고, 그 이미지가 몇 년 동안 반복되면 사람들은 그것을 사실 여부와 별개로 '그 사람 자체'로 기억하게 됩니다. 심리학에서도 반복 노출 효과와 확증편향으로 설명되는 현상입니다. 한번 굳어진 인식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프레임은 시간이 지나도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조국만 버리면 2030과 중도층이 돌아온다"는 주장은 결국 그 프레임을 사실로 전제하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정말 민주당이 조국과 거리를 둔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민주당을 지지하게 될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조국을 지지했던 사람들에게는 결국 우리 민주당도 검찰과 언론이 만든 프레임을 인정하는구나 라는 실망만 남길 수도 있습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이런 이야기를 하면 곧바로 "조국 편이네", "반이재명이네"라는 또 다른 프레임이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조국을 옹호한다고 해서 반이재명인 것도 아니고, 이재명을 지지한다고 해서 조국과의 통합을 논의할 수 없는 것도 아닙니다.

결국 갈라치기의 목적은 토론이 아니라 프레임입니다. 사람을 둘로 나누고, 서로에게 꼬리표를 붙여 그 안에서만 싸우게 만드는 것입니다.

2030도 하나의 집단이 아닙니다. 이미 민주당을 지지하는 2030도 있고, 정책을 보고 판단하는 사람도 있으며, 어떤 일이 있어도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마치 '2030 전체가 반민주당'인 것처럼 일반화하는 것 역시 또 하나의 프레임입니다.

정치는 모든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드는 일이 아닙니다. 끝까지 생각이 다른 사람은 언제나 존재합니다. 중요한 것은 설득 가능한 사람들에게 민생과 경제, 미래 비전을 보여 주며 새로운 신뢰를 쌓는 것입니다.

정치는 누구를 버리느냐의 경쟁이 아니라, 누구를 더 얻느냐의 경쟁입니다.

프레임으로는 지지층을 갈라놓을 수는 있어도 새로운 지지층을 만들 수는 없습니다.

[출처 : 오유-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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