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작가는 더 이상 신경안정제가 아니다

시사

유시민 작가는 더 이상 신경안정제가 아니다

문화류씨 0 11,048 05:21

무해하지만 강력한 살충제, 유시민의 등판이 말하는 것

 

진영을 지키는 '백혈구'의 경고

유시민 작가는 우리 진영의 불안을 달래주는 '신경안정제'인 줄 알았다. 

하지만 알고 보니 가장 무해하면서도 강력한 '살충제'였다. 

인간에게는 무해하지만, 진영의 이름 뒤에 숨어 당을 갉아먹는 분열 세력에게는 치명적인 살충제 말이다. 

그의 등판 이후, 숨어 있던 벌레들이 발작하듯 뛰쳐나와 온갖 글을 쏟아내는 모습만 보아도 위력을 알 수 있다.

유 작가가 왜 굳이 이 시점에 호루라기를 불며 등판했을까? 

단순히 특정 정당을 위해서가 아니다. 

민주진보 진영 전체의 와해를 막고, 다음 정권 창출의 불씨를 지켜내기 위해서다. 

이재명 대통령 이름 뒤에 숨어 당을 흔드는 세력을 방관하다가는 모든 것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쟁취한 승리, 그러나 멈춰버린 개혁

이재명 대통령은 민주진보 진영 다수의 염원을 업고 당선되었다. 

그런데 어째서 우리 진영을 위한 핵심 정책과 인사는 자꾸만 뒷전으로 밀려나는가?

특히 검찰 개혁은 왜 이토록 지지부진한가? 

1년이 지나는 동안 검찰개혁TF를 비롯 담당자인 총리는 도대체 무엇을 했는가? 

어떻게 얻어낸 민주주의이고, 어떻게 쟁취한 대선 승리인데 시간을 이렇게 썼는지 의문이다.

 잠깐의 영광에 취해 정작 완수해야 할 시대적 과제를 멈춰 세운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유시민 작가 역시 105명 가까운 의원들이 모인 단체(공취모)가 있으면서도, 

정작 검찰 개혁의 최전선에서 제대로 역할을 하는 정치인이 드물다는 기형적인 현실을 정확히 꼬집은 것이다.

대선 후보 시절, 검찰의 수사권을 통제하겠다던 결기는 어디로 갔는가. 

자꾸만 개혁을 앞두고 '숙의'를 하라는데, 그 숙의는 이미 대선 전에 끝났다. 

숙의라는 명분 아래 검찰의 눈치를 본 결과가 지금의 상태를 만든 것이다.

과거를 운운하는 자들의 모순

일각에서는 유 작가의 과거를 운운하며 흠집 내기에 바쁘다.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하야를 요구했던 혈기 왕성한 시절을 거론하지만,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당선시키는 데 헌신했으며,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국가 행정을 선진화한 인물이다.

그렇다면 과거를 논할 때 김민석 의원은 어떤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배신하고 정몽준 후보에게 갔던 뼈아픈 과거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너무 먼 과거라 치부한다면, 

12·3 계엄이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감기약을 먹고 잠을 잤다는 해명이 과연 상식적인가? 

동료 의원, 보좌관, 가족들의 연락망조차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이재명의 시대, 최우선 과제는 '검찰과 언론 개혁'

지금이 진정 '이재명의 시대'인가? 

당원 분열의 시대인가, 배신의 시대인가, 혼란스럽기만 하다. 

우리가 원했던 진정한 이재명 대통령의 시대는 '검찰 개혁'과 '언론 개혁'을 최우선으로 완수하는 시대이다.

물론 코스피 9000 돌파, 활발한 수출, 지방 분권 강화 등 행정적 업적은 위대하다. 

하지만 이 모든 성과가 지속 가능하려면 검찰과 언론 개혁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검찰이 억지 수사로 꼬투리를 잡고, 언론이 이를 먹잇감 삼아 왜곡해 퍼뜨리면 그동안의 성과도 모래성처럼 무너진다. 

이준석이나 한동훈 같은 인물들이 이를 교묘하게 이용해 다시 권력을 탐할 것이다. 

우리는 더 이상 억울하게 대통령을 잃고 싶지 않다.

연대 없는 승리는 없다: 0.7%의 뼈아픈 교훈

조국혁신당과 통합하거나 연대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은 진영의 파이를 스스로 줄이는 오만한 소리다. 

조국혁신당은 물론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심지어 꼴 보기 싫은 정의당과도 힘을 합쳐야 다음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 

불과 0.7% 차이로 윤석열에게 정권을 내줬던 그 참담한 패배를 벌써 잊었는가?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12명은 표로 환산하면 무려 680만 표가 넘는다. 

지금의 작은 영광에 취해 이 거대한 지지자들에게 등을 돌리겠다는 것인가? 

'뉴이재명'이라는 깃발만으로 이 거대한 파도를 홀로 감당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착각이다. 

그 이름 뒤에 숨어 분열을 조장하는 자들의 행태는 꼭 이준석만 바라보던 세력이나, 

개혁신당을 쫓아간 이들(정이한 같은)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

동지의 마음을 읽지 못하는 자들

게시판에 개인의 취향을 배설하지 말고, 주장을 하려면 명확한 근거를 대라. 

민주당 당원들은 바보가 아니다. 

지난 고통의 시간을 함께 걱정하고 아파하며 연대해 온 당원들의 무게는, 

오늘 잠깐의 영광을 위해 얄팍한 계산기를 두드리는 자들과 결코 비교할 수 없다.

누군가는 당 대표 선거를 두고 

"이대로 가면 뉴스공장, 정청래, 유시민이 망할 것"이라고 저주를 퍼붓는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오히려 진보 진영의 핵심 스피커와 지지자들의 마음이 식어버리면,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끝없이 추락할 것이다. 

정동영 후보가 패배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되었던 그 끔찍한 악몽이 재현될 수도 있다.

 

검찰 개혁과 언론 개혁을 부르짖으며 호루라기를 부는 이들이야말로 우리의 진짜 동지다. 

이재명 대통령을 당선시킨 압도적인 표심 안에는 이들의 간절한 염원이 담겨 있음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이 두 가지 개혁이 완수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복지 정책이 쏟아져도 국민은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

누가 질병이고, 누가 백혈구인가

탈당 후 국민의힘까지 넘어가 삭발했던 이언주가 어떻게 우리 동지를 이해할까? 

노무현 전 대통령을 등졌던 김민석이 우리의 간절한 염원을 어찌 다 알까?

진영을 옮겨와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김용남이 잠깐의 인기에 취해 진짜 동지들을 공격한다면, 누가 그들을 신뢰하겠는가?

 

더 심각한 분열이 오기 전에, 

유시민 작가는 스스로를 찌르고 있는 민주진보 진영에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 참전했다. 

그는 이 현상을 '자가면역질환'에 비유했다. 

자가면역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외부에서 오는 강력한 스트레스'다.

이제 대통령이 명확히 분별하고 결단해야 할 때다. 

누가 이 진영을 병들게 하는 '스트레스'인지, 그리고 누가 진영을 지키려 싸우는 '백혈구'인지!

[출처 : 오유-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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