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천지 이만희 교주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소식과 함께, 통일교 한학자 총재의 600억 원대 LA 카지노 원정도박 사건 및 이를 무마하려 한 경찰 간부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종교라는 가면 뒤에 숨어 법망을 피해 가던 교주들이 마침내 사법적 심판대에 서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에서 가장 많은 신도를 보유한 외래 종교는 개신교다. 그러나 그 거대한 교세의 그늘 아래에는 신천지, 통일교, 하나님의 교회, 여호와의 증인 등 기독교계 안팎에서 이단·사이비로 지목되는 집단들이 기생하고 있다. 이들의 궁극적 목적은 신도들을 세뇌해 주체성을 박탈하고, 교주와 조직을 위한 종교적 ‘노예’로 만드는 데 있다. 그 결과는 가정 파탄, 재산 갈취, 반사회적 범죄 등 사회 전반에 걸친 심각한 피해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왜 이토록 많은 피해에도 불구하고 사이비 종교는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번성하는가. 더 나아가, 왜 하나님은 자신을 참칭하는 거짓 구원자들을 즉각 징벌하지 않으시는가. 구약 성경에는 신이 직접 번개를 내리거나 땅을 갈라 거짓 선지자를 심판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그러나 오늘날의 현실 앞에서 신은 침묵하는 듯하다.
신학자들은 이렇게 설명한다. 지금은 구약의 율법 시대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이후의 ‘신약(은혜) 시대’이므로, 하나님은 악인들조차 회개하기를 오래 참고 기다리신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인내의 끝, 곧 ‘최후의 심판 날’에 예수 그리스도가 재림하여 모든 악을 공의로 심판할 것이라는 논리다.
하지만 예수의 재림 약속 이후 이미 2천 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다. 인류는 과연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가. 신의 인내가 길어질수록 피해자들의 눈물과 고통도 길어진다.
기독교의 핵심 가르침은 종말의 날에 모든 인류, 곧 산 자와 죽은 자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된다는 것이다.
신학적 논쟁을 떠나, 종교의 이름으로 인간의 영혼을 갉아먹는 악인들이 판치는 세상을 바라보며 우리는 간절히 염원한다.
약속된 ‘최후의 심판’이 하루속히 도래하여 더 이상 종교라는 가면에 속아 눈물 흘리는 이들이 없는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
[출처 : 오유-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