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이른바 '투표용지 부족 사태'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리는 올해 선관위 휴직자 수가 급증했던 사실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큰 선거가 있는 해마다 휴직자가 증가하는 일이 반복된 것이 총체적인 선거 부실 관리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국회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선관위 휴직자 수는 2026년 4월 기준 176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최근 10년 사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육아휴직이 1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반질병휴직 30명, 가족돌봄휴직 11명, 해외동반휴직 8명 순이었다.
휴직자 176명 가운데 중앙선관위 소속은 19명, 시도선관위 소속은 114명으로 실질적인 선거 준비 실무를 담당하는 시도 단위에서 인력 공백이 집중됐다. 사전투표 장비 관리, 투표용지 보관, 개표 절차, 선거법 위반 민원 대응 등 현장 숙련 인력이 필요한 업무에 공백이 발생한 채 이번 지방선거를 치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