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오유 지겨워서 탈퇴한 적 있음

시사

나도 오유 지겨워서 탈퇴한 적 있음

든든햇님 0 39,279 10:16

때는 바야흐로 18대 대선 때임

2012년도 초에 바꾼 핸드폰 인터넷에 오늘의 유머라는 사이트가 떡 하니 있었고 무지함의 극치를 달리던 내가 당시 첫 회사에서 새 핸드폰으로 본 오유 시사게는 신세계였음

열심히 보면서 '아 내가 진짜 생각이 짧은 녀석이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지금의 내 가치관이 오유와 얼마나 차이가 있던 간에 지금의 나의 세계관을 만들어준 출발점이 오유인건 팩트임

 

그렇게 쭉 이명박그네 관련된 이야기도 보고 당시 박그네 뽑을 거라던 엄마(참고로 엄마는 DJ, 노통 뽑았음 투표 하고 나와서 '내가 진짜 박근혜 뽑겠냐?'며 나한테 뭐라고 했던 분임 저 분이)를 안돼 엄마 ㅠㅠ 말려가며 투표 후 꼽도 먹어가며 그리고 지는 문통을 보며 분통도 터트렸던 사람임

 

오유가 나와 가치관이 같은 정상적 사고를 가진 커뮤라고 생각했었음

근데 이 후 문제가 터짐

 

바로 문꿀오소리인지 똥개인지가 나타난 것

당시 시게랑 군게가 맞붙었는데 시게 논리가 너무 가관이었고 여기저기 모든 게시판에 돌아다니면 군게를 씹어대는걸 직관함

이때 군게는 그들의 논리로 지금의 '극우'였음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군게의 주장이 틀리진 않았음 조금 다른 정도였고 언제든 협의가 가능한 부분이었고 들어줄 수 있는 부분이었다고 실제로 문통도 한차례 건너뛰었지만 지금의 잼통도 당시 군게의 주장을 고민하고 있음

문통을 방해한다며 막 몰아세우는 모습은 내 눈엔 정상이 아니었음

이때 난 내가 잘못 생각했구나 하고 오유에게서 독립했음 그리고 유작가님 책이나 뉴공 등도 보고 민주주의란 것에 대해 처음부터 다시 공부하고 한국 근현대사를 다시 공부하면서 나 스스로 독립해서 생각하려고 노력했음

 

이후 윤석열 정권 탄생에 난 분명히 저때 저 행태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함(물론 내 생각임 펙트라고 단정할 수는 없는 내 머릿속 뇌피셜 왜냐면 내가 증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는 것들임 이런건 증거가 아니라서)

그래서 윤석열 당선 되었을 때 진짜 오랜만에 오유에 다시 들어왔음

진짜 너무나도 비참한 심정으로 시게 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다 술먹고 있고 완전 난장판이었음

그 와중에 저때 행동을 반성하는 글도 있었고 저때 저 사람들을 끌고와서 탓하는 사람도 있었고 아무튼 뭐 별의 별 사람이 다 있었는데 생각보다 정상화 되어있다고 생각해서 가입을 하려다가 걍 눈팅만 하자 해서 눈팅만 함

 

큼직 큼직한 사건때매다 사람들 생각이 궁금할때 마다 들여다봤고 오유의 글들이 이재명이란 사람에게 어떻게 바뀌어왔는지 이낙연이라는 인간에게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 쭉 지켜봤던 나로써는 굉장히 재밌는 공간이었음

 

그러다 뭐 다 아는 여러가지 사건이 지나고 지금이 왔음

참고로 난 DJ 노통 문통 잼통 다 좋아하고 친노며 친문이고 친명인 사람인데 군게 사건때도 있고 난 친노 친문 친명이란 말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임

솔직히 친노가 어딨고 친문, 친명이 어딨어 내가 뽑은 대통령이면 내가 지지하는거고 사람이라면 그 지지를 철회할 때도 있는거임

이번에 친명이니 뭐니 하면서 정청래랑 조국을 반명으로 몰고 친문이라고 할때 난 솔직히 ㅈㄴ 기가 찼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무슨 위기감이나 민주당 갑자기 왜 이래??? 이런게 아니라

'아 ㅅㅂ 또 시작이네' 이 생각이 먼저 들었음

아니나 다를까 친명이니 뭐니하는 유튜버들과 '진짜가 아니라고 의심되는 뉴이재명들' 흔히 친명팔이하는 인간들이 대거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예전에 오유의 군게 사건을 떠올리게 함

 

진짜 농담안하고 똑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에 '친문이 이재명을 죽이려했다'면서 정작 이재명 죽이기하던 인간들의 의견을 진짜 토시 하나 안틀리고 그대로 가져와서 조국과 정청래에게 대입하여 말하는 인간들

유시민 작가랑 김어준 총수야 뭐 맨날 똑같은 내용으로 욕하니 차치하고

거기에 이낙연이 하던 행동 그대로 보이는 김뭐시깽이까지

 

어이가 없을 정도로 그때랑 똑같이 행동함

 

솔직히 당시 군게 사건때는 나도 좀 심각했음 '어 이러면 안되는데 이러면 오히려 문통한테 해가 될 것 같은데'라고 생각해서 분주했는데

이낙연들 다 털어내는 민주당원들도 보고 윤석열 궁둥짝 걷어차버리는 상황도 보고 나니 그냥 지금 이 상황이 웃기기만함

만약 전당대회가 정상적으로 안흘러간다면 그땐 나도 위기감을 느끼겠지만

냉정하게 보자면 흔히 자칭 친명이라고 말하는 유튜버들이나 정치인들 주둥이 놀린대로 흘러가는 꼬라지를 볼 수가 없음

 

이게 결론이 뭐냐면 역시 '나만 이렇게 생각하는게 아니라는 거임'

내 주변 민주당원들도 말로는 '정청래 맘에 안든다', '아오 난 김어준도 싫더라' 하는데 평택 얘기 나오면 하나같이 의견이 같음 '그 정도는 조국 줘도 될 것같은데 왜 저렇게 목숨걸고 조국을 쫓아내려하는지 모르겠다'는거

이렇게 필사적으로 누군가를 내세우려하면 민주당원들은 오히려 거부감을 느낌

그래서 밀어줘봤다가 통수 맞은게 한 두번이 아니거든

 

난 걍 지금 상황이 웃기고 재밌음

더 웃긴건 내가 당시에 군게 사건때 생각했던 얘기를 분탕이 하는거 보니까 '아 얘도 참 지금 힘들구나' 생각이 들었다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출처 : 오유-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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