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총국 보도국장이 박형준 캠프 쪽에 전달
KBS방송강령, 윤리강령, 편성규약 위반 소지
“관행 아닌 관행…민주당에도 알려줬다” 해명
“박장범 사장, 알고도 아무 조치 안 했다”

▲서울 여의도KBS본관 앞 로고. ⓒ연합뉴스
KBS보궐선거 여론조사 결과가 방송 전 국민의힘 선거 캠프에 유출됐다. 유출 당사자가 KBS부산총국 보도국장으로 드러났는데, 박장범 사장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KBS는 5월26일 오후 5시1분 홈페이지를 통해 '부산시 북구갑' 보궐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KBS본부(이하KBS본부노조)는 1일 성명을 내고 "해당 조사 결과가 기사로 보도되기도 전에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캠프로 유출됐다"며 "유출자는 부산총국 보도국에서 선거방송을 책임지고 있는 이상준 보도국장"이라고 주장했다.
KBS본부노조에 따르면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받은 사람은 박형준 캠프 공보위원장인 정은창 전KBS부산방송총국장이다.KBS본부노조는 "이상준 국장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뿐 아니라 이전 여론조사 자료도 정 전 총국장에게 사전 유출했다고 실토했다"며 "선거 보도와 개표방송을 총괄하는 지역 보도 책임자가 특정 정치세력과 유착해 비공개 정보를 두 차례나, 그것도KBS기자 출신 선거 캠프 핵심 관계자에게 전달했다는 사실은 실로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KBS취업규칙에 따르면 '직원은 업무상 비밀을 누설해선 안 된다'(제6조 비밀엄수)고 나와 있다.KBS방송강령은 '취재 내용 중 공표되지 않은 자료를 취재 목적 이외의 용도에 사용해선 안 된다'(37항)고 명시하고 있다.KBS윤리강령에는 '직무상 알게 된 미공개 정보를 타인에게 누설하거나 부당한 목적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다'(12조)고 적혀있다. 이번 사건은 '방송 종사자의 사적 이익으로부터 방송 독립성을 지킨다'는KBS편성 규약에도 위반이라는 지적이다.
[출처 : 오유-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