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범죄

시사

묻지마 범죄

hsc9911 0 26,023 05.11 21:23

지난 2000년부터 2024년까지의 범죄 추이를 살펴보면, 우리 사회의 안전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변화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거 범죄의 주된 목적이 뚜렷한 ‘경제적 이득’이었다면, 오늘날에는 그 동기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비합리적 폭력’이 일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CCTV의 급격한 확충과 첨단 보안 시스템의 보급은 강도나 절도와 같은 전통적 재산 범죄를 효과적으로 억제했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물리적 보안이 강화될수록 범죄는 더욱 잔혹하고 예측 불가능한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성폭력은 4.7배, 폭행은 6.4배 증가했으며, 이는 범죄의 대상이 ‘재물’에서 ‘사람의 신체와 정신’으로 완전히 옮겨갔음을 보여줍니다.

 

이제 범죄는 이익을 추구하는 수단이 아니라, 타인을 파괴하는 그 자체가 목적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발생하는 사건들은 범죄의 동기가 점점 파편화되고 충동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단순히 “자신을 쳐다봤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두르거나, “사는 게 허무해 누군가를 데려가려 했다”는 무동기 살인 사건은 현대 사회의 위험이 더 이상 ‘예측과 예방의 영역’에 머물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인도로 돌진하는 차량 사고와 같은 일상적 재난까지 겹치면서, 시민들은 범죄뿐 아니라 통제 불가능한 우연으로부터도 스스로를 지켜야 하는 각자도생의 처지에 놓였습니다.

 

길을 걸으며 차량의 돌진을 염려해야 하고, 타인과 눈이 마주치는 것조차 시비의 불씨가 될까 두려워 시선을 피해야 하는 현실은 우리 시대의 서글픈 자화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출처 : 오유-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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