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비극

시사

신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비극

hsc9911 0 57,005 07:52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지 어느덧 4년이 흘렀다. 압도적인 군사력을 앞세운 강대국과 주권을 지키려는 국가 간의 격돌 속에서 수많은 인명이 희생되었고, 삶의 터전은 폐허로 변했다. 종전의 기약 없는 참화 속에서 평화의 서막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은 세계를 더 큰 혼돈으로 몰아넣고 있다. 이로 인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는 실정이다. 이 비극적인 전쟁의 중심에는 장기 집권과 독단적 리더십으로 세계 질서를 뒤흔드는 '네 명의 통치자'가 자리하고 있다.

 

이들은 흥미롭게도 모두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를 신봉하며 이를 통치 철학의 기반으로 삼고 있다.

러시아의 푸틴 : 26년째 집권중이며 러시아 정교회의 수호자를 자처한다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 18년째 실권을 쥐고 있으며 유대교적 가치를 정치적 입지의 근간으로 삼는다

미국의 트럼프 : 재선 성공후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독실한 개신교 신자임을 공언한다

이란의 하메네이 : 36년간 이슬람 최고지도자로 군림했으나 최근 미군의  공격으로 사망

 

러시아 정교회, 유대교, 개신교, 그리고 이슬람교. 이들은 교리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으로는 동일한 신, 즉 '야훼(Yahweh)'를 섬기는 형제 종교들이다. 그러나 평화와 정의를 표방해야 할 지도자들이 정작 정치적 야욕과 영토 확장을 위해 무력을 서슴지 않는 현실은 국제 사회의 지독한 모순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특히 트럼프의 행보는 이러한 모순의 결정체다. 우방국에 대한 관세 압박, 그린란드 매입 시도, 나아가 캐나다 편입 발언으로 드러난 팽창주의적 태도는 결국 이란 침공이라는 비극으로 치달았다. '미국 우선주의'라는 명분 아래 자행된 이번 군사 행동은 자국 이기주의가 초래한 폭력적 결과물일 뿐이다.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을 공유하면서도 전쟁을 벌이는 참혹한 역설 속에서 우리는 묻게 된다. 그들의 신념은 신의 섭리인가, 아니면 종교의 탈을 쓴 추악한 권력욕인가.

[출처 : 오유-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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