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뉴공 발언의 모순

시사

유시민의 뉴공 발언의 모순

거산이도령 0 33,017 12:08

요즘 보안등급이 높은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보니 평일에는 인터넷을 할 수가 없어서 오유에 들어올 시간이 없네요.
아침부터 밀린 뉴공을 듣다가 유시민 이야기를 듣고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민주주의는 대화와 타협, 토론과 설득이라는 긴 과정을 필요로 합니다.
이것이 비효율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이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결정은 반드시 뒤에 큰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노통이 생전에 하신 말씀입니다.

민주당의 합당 문제에 있어서 가장 큰 이해 당사자는 당원이겠지만, 
가장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는 생계가 달린 유급 당직자들, 정치 생명이 걸린 현역 의원들과 시도당 조직들입니다.
이들에게는 합당에 있어서 조건이 매우 중요하고, 당원들 역시도 합당 후에 벌어질 일을 알아야 그 결과를 예측 할 수 있습니다.
그 조건에 따라서 합당이 될 수도 안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당내에서 합당 조건을 도출하고 공감대를 얻어야 조혁당에 합당 조건을 제시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청래는 이 절차를 생략했고 당내에 아무 공감대도 형성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던졌고 
지금 당은 찬반 갈등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연일 전방위로 여론적이 펼쳐지면서 난장판이 된 상태입니다.

월요일 뉴공에서 유시민이 합당 관련해서 했던 이야기 중에 가장 어이가 없었던 말이 절차 가지고 시비 걸지 말고 반대의 이유를 밝히라는 거였습니다.

절차 가지고 시비를 걸지 말라? 

합당은 당직자들의 고용 문제, 시도당 조직의 운영, 공천권, 최고위 배분등의 민주당을 지탱하는 구성원들의 삶과 직결된 생계와 정치 생명이 걸린 문제입니다.

당연히 불안하고 걱정스럽고 유감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조혁당이 어떤 당입니까? 화학적으로는 비슷한 성분 구조를 가졌지만, 이 중에는 민주당내에서 갈등이 생겨서 조혁당으로 옮긴 사람들도 적지 않아 감정적인 앙금들도 남아 있습니다.

이 들의 불안을 어떻게 해소하고 합의를 이끌어 내야 통합이 되고 합당이 되는 것이지 그냥 물리적 합당만 한다고 합당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평소에 노통의 정치적 유산 관리자를 자처하던 유시민이 절차 가지고 시비 걸지 말라고 이야기 하는 건 자기 정체성에 대한 모순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모순은 이해찬의 플랫폼 정당입니다.

유시민은 합당이 이해찬 기획에 가깝다고 말을 했습니다. 
이해찬 기획에 맞다고 하지 않고 가깝다고 표현한 이유는 본인의 해석이 아전인수라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플랫폼 정당의 핵심은 당원이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그 과정이 투명하고 예측 가능하게 작동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당내 사전 조율을 건너뛰고 기습적으로 합당을 선언하는 것은 시스템의 오작동이지 플랫폼의 운영이 아닙니다.
플랫폼은 모든 정보가 공유되고 그 위에서 공정한 절차가 진행되는 것이지 지도부가 결론을 내리고 당원 투표로 사후 추인받는 '결제 시스템'이 아닙니다.

그리고 플랫폼은 다양한 컨텐츠를 수용하고 서비스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이해 관계자들과 구성원들이 합당 조건에 대한 정보를 제공 받고 토론하면서 나오는 다양한 의견들을 수용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지금 정청래가  던진 방식은 "우선 찬성부터 하고 세부 사항은 나중에 보자"는 식인데, 이는 시스템 정당을 지향했던 이해찬의 원칙과는 정반대되는동원형 대중주의에 가깝습니다. 

이해찬의 기획은 정당의지속 가능성과 예측 가능성을 중시했습니다. 플랫폼 정당 역시 원칙 없는 혼란을 막기 위해 설계된 것입니다.
지선을 앞두고 시·도당 조직과 당직자들이 고용 불안과 공천 혼란을 느끼게 만드는 방식은 조직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입니다.
유시민이 이를 '이해찬의 기획'이라 부르는 것은, 정당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자 했던 원로의 뜻을 단순히 '세력 통합'이라는 결과에만 끼워 맞춘 아전인수식 해석입니다.

합당을 한다는 목적은 이해찬의 기획에 부합하나, 합당을 하는 과정은 이해찬의 의도와 정반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는 노통이 생전에 그렇게도 피하려고 하셨던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 하는 전형적인 방식이자, 
당과 당원들을 정치의 도구로 보는 유시민의 엘리트적 시각을 드러내는 발언입니다.

유시민 보고 정치하지 말라시던 노통의 말씀이 다시 한 번 떠 오르는군요.

어제인가 그제인가 합당 실무 협상을 위해 작성한 문건이 유출 됐다고 합니다.
조건 없이 합당 하자던 말이 무색해 진 것 아닌가요?
절차를 통해서 합당의 공감대가 형성 될 수 있는 적정한 제안가가 도출 되고 이걸 조혁당과 협상하고 나서 합당 여부를 결정 해야지 
앞에서는 가격이 얼마가 될 지도 모르는데 카드부터 긁으라고 하고 본인은 뒤에서 예상 단가를 뽑고 있던 거 같은데 
이런 상황에서 과연 절차 가지고 시비를 걸지 말아야 할지에 대해서 모르겠습니다.


 

 

[출처 : 오유-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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