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마두로를 ‘제거’가 아니라 ‘납치’했을까 — 그리고 그 다음 수
이번 베네수엘라 사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지점은, 왜 미국이 마두로를 제거하지 않고 확보(납치) 형태를 택했느냐는 점이다. 이 선택은 감정적 대응이나 즉흥적 군사행동이라기보다, 이후 전개를 염두에 둔 전략적 선택으로 보는 게 더 합리적이다.
제거와 확보의 차이는 명확하다. 제거는 상징을 없애는 대신, 협상 가능성도 함께 사라진다. 반면 확보는 상징을 통제한 채 여러 선택지를 동시에 열어둔다. 특히 미국의 핵심 목표가 전면전이나 주둔이 아니라 석유 거래를 포함한 행동 변화라면, 제거보다 확보가 기대값이 높다. 즉, 마두로는 목적이 아니라 **레버리지(지렛대)**다.
이 지점에서 AI의 개입 가능성은 과장 없이도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다. 이번 작전은 단순한 군사 문제가 아니라, 정치·경제·외교·여론이 동시에 얽힌 확률 게임이다. 제거 vs 확보, 딜 성사 vs 실패, 내부 반발 강도, 국제 여론 비용, 장기 통제력까지 수십 개 변수를 비교해야 한다. 이런 구조에서는 인간의 직관보다 시나리오 생성과 기대값 계산에 강한 AI 기반 분석이 보조로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 AI가 결정을 내렸다기보다, “확보가 기대값이 더 높다”는 선택지를 추천했을 개연성이 있다는 정도가 가장 현실적이다.
그렇다면 마두로를 확보해 놓고 무엇을 딜하느냐가 다음 질문이다. 핵심은 석유다. 다만 미국이 원하는 건 마두로 개인이 아니라 베네 정부의 행동 변화다. 석유 수출의 범위, 결제·보험·운송 라인, 생산 투명성 같은 실무적 조건을 끌어내기 위해, 마두로의 법적 상태·처우·절차를 협상 카드로 올릴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 딜이 전면 석방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이다. 현실적인 딜은 “구금은 유지하되, 조건부 완화·절차 조정” 같은 관리형 딜에 가깝다.
이 딜이 실제로 통할지는 아직 갈림길이다. 베네수엘라 부통령이 공개적으로는 강경 노선을 유지하고 있고, 미국 쪽에서 협력 가능성을 먼저 흘리는 메시지가 많은 상황이다. 즉, 딜이 이미 성사됐다고 볼 근거는 없고, 다만 딜을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상태라고 보는 게 맞다. 확률로 보면, 마두로를 카드로 단계형 딜을 시도할 가능성은 55~65%, 그중 부분적·제한적 성공 가능성은 45~55%, 의미 있는 확대까지 가는 성공은 30~40% 정도로 보는 게 현실적이다. 반대로 딜이 막히고 장기 관리로 고착될 가능성도 **25~30%**는 남아 있다.
정리하면 이렇다. 이번 선택은 벌집을 부순 게 아니라 벌통을 열고 여왕벌을 빼낸 뒤, 벌들이 덤비지 못하도록 ‘자원과 돈’이라는 조건을 깔아둔 상태다. 이 국면까지 온 설계에는 AI 기반 시나리오 분석이 일부 쓰였을 가능성이 있고, 다음 수는 전면전이 아니라 마두로라는 레버리지를 활용한 관리형 딜이다. 다만 그 딜이 실제로 성사될지는 아직 반반의 갈림길에 서 있다.
한 줄 요약
제거가 아니라 납치를 택한 이유는 딜의 문을 열어두기 위해서였고, 그 딜은 석방이 아니라 마두로의 ‘상태’를 지렛대로 베네 정부의 행동을 바꾸려는 관리형 협상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 ai 도 ai 의 계획을 알아 보는 것 같네요. 이 번 작전에 ai 가 여러 시나리오를 계산해 봤을 가능성이 크네요. 사람이 이 모든 걸 계획하기 어렵기 때문에.
[출처 : 오유-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