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 다니는 김승찬(가명)씨는 올해 신규 임원 명단에 본인이 포함될까봐 전전긍긍이었다. ‘승진 코스’로 통하는 주요 보직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김씨는 승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 그러나 그는 가점 항목인 영어 점수를 일부러 제출하지 않았다. “임원 좋죠. 인정받고 연봉도 많이 오르고. 내년에 제 나이 쉰입니다. 은퇴자들이 치킨 가게 차렸다가 망했다는 얘기를 들으면 가늘더라도 길게 가고 싶어요.”
직장인의 목표였던 임원 승진을 거부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권한은 적은데 책임만 많아지기 때문에 관리자 되기를 거부하는 젊은 직장인의 ‘언보싱(Unbossing)’ 현상과는 양상이 다르다. 임원 승진이 미래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김씨 사례처럼 적극적으로 승진 요건을 갖추지 않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임원이 되면 연봉에서 보상을 확실히 준다. 장점이 선명하지만 언제 잘릴지 모른다는 점이 불안을 부추긴다. 지난해 상무가 된 이철민(가명)씨는 올해 인사 발표를 앞두고 마음이 어수선했다. 올해가 임원 평가 첫해여서 퇴직 명단에 들 가능성은 희박했지만 회사가 임원 수를 대폭 감축한다는 소문이 돌면서다. 이씨는 “아직 창창한데 갑자기 집에 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잠이 안 올 정도였다”고 21일 말했다.
통장에 찍히는 금액의 차원이 달라진다 해도 안심할 수는 없다. 신분이 계약직으로 바뀌어 1년을 기준으로 회사의 평가를 받아야 하고, 언제든 잘릴 수 있다는 게 큰 부담이 된다.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 확대로 회사마다 임원 감축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불안은 더 커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단행한 임원 인사에서 승진자(219명)는 전년(239명)보다 20명 줄인 반면 계약 해지 임원은 대폭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1766308516&code=11151400&sid1=eco&cp=nv2
// 중략 //
이제사 임원의 진실을 알아본겨?? ㅋㅋㅋㅋㅋ 그런겨???
[출처 : 오유-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