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속 열차 같다."

시사

"나라가 <필론의 돼지> 속 열차 같다."

서상훈 0 27,728 12.09 09:55

코로나가 한창이었던 2021년 1월 30일, 이문열 씨는 뜬금없이 저런 말을 했었습니다.


https://www.chosun.com/politics/assembly/2021/01/30/TVM52UZMVBAQNCBEJCZSCRGYBE/


그리고 2025년이 저물어가는 지금, 저도 뜬금없이 똑같은 말을 하고 싶어집니다.


"나라가 <필론의 돼지> 속 열차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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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4일,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대한민국은 희망으로 가득 찼었습니다. 이제 내란범들은 처벌을 받게 될 것이고,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가 한층 견고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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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갑자기 검은 법관 몇 명이 문을 박차고 들어오더니 다시 권위주의 시대로 되돌아가려고 합니다. 이들의 등장으로 국민들의 희망과 기대는 산산조각이 납니다. 불안감이 조금씩 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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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몇몇 영웅들이 일어나 저항해 보지만 번번이 처참하게 무너집니다. 특히 '법과 원칙'을 상징하는 두 번째 영웅에 대해 검은 법관들은 "아나, 법 여기 있다."라며 자신들이야말로 법과 원칙이므로 독립성이 보장되어야 한다며 폭력을 휘두릅니다. 결국 두 번째 영웅은 “법은 당신들을 반드시 찾아갈 것이오.”란 말을 남기고 정신을 잃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국민들의 불안감은 한층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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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세 번째 영웅의 목소리가 더더욱 귀에 꽂힙니다.


“야, 이 답답한 친구들아, 오늘까지 당하고만 있을 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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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서는 국민들이 검은 법관들을 제압한 이후에 대한민국은 지옥으로 변합니다. 국민들은 깨진 유리병으로 검은 법관들을 찌르고, 담배빵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이문열 씨는 대한민국에는 여전히 독재가 필요하다는 주제를 완성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란범들은 지금도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설령 그런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저는 그것이 검은 법관들이 지배하는 것보다는 더 나은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영웅이 쓰러지며 했던 말이 다시 한번 귀에 맴돕니다.


“법은 당신들을 반드시 찾아갈 것이오.”

[출처 : 오유-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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