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해병 특검은 전 해병대 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은 입증하지 못했지만, 채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사와 군형법상 명령 위반 혐의를 인정해 전 사단장을 기소했다.

전 사단장은 구속 전 2년 가까이 기억하지 못했던 스마트폰 비밀번호를 “하나님의 사랑”으로 떠올렸다고 주장했고, 구속 후에는 묵비권을 행사했다. 이는 재판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검은 김**목사가 윤석열, 이종섭, 임성근과 여러 차례 통화한 내역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목사의 측근은 통화 기록과 PC 자료 삭제를 지시해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으며, 목사 본인은 특검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감방에서 성경을 읽는다는 윤석열, 하나님을 입에 올린 전 사단장, 로비 의혹에 연루된 목사 — 이들은 겉으로는 개신교 신앙인처럼 보인다. 그러나 신을 믿는다고 하면서 거짓을 말한다면, 그것은 신념을 배신하고 가치를 짓밟는 행위다.

종교는 진실과 정직을 근본으로 삼는다. 거짓은 곧 위선이며, 신앙을 가장한 기만일 뿐이다.

신앙은 말이 아니라 삶으로 증명되어야 한다. 행동과 태도에서 드러나지 않는 신앙은 껍데기에 불과하다. 만약 평범한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위선적 언행을 보인다면, 결국 “무늬만 크리스천”이라는 낙인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