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아치 전성시대; 막말로 당선되는 국힘 의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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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아치 전성시대; 막말로 당선되는 국힘 의원들 ]

전피디 0 81,371 10.18 15:19

[ 양아치 전성시대; 막말로 당선되는 국힘 의원들 ]


 - “경멸의 극장”


“이 한심한 새끼야!”, “한주먹 거리”, “너 내가 이긴다!”, “귀 먹었냐?”

저잣거리, 주폭들 싸움판 소리가 아니다.


대한민국 국회, 입법부에서 나온 소리다.

‘K-컬처’의 문화 강국,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리던 대한민국 국회에서 터져 나오는 소리다.

이런 욕설이 난무하니, 상대방을 무시하는 반말이나 경멸의 언어들은 오히려 애교로 보일 지경이다.

소위 '짬밥' 좀 있다는 국회의원은 “초선은 가만히 앉아 있어! 아무것도 모르면서!”라고 호통치고,

위원장의 퇴거 명령에는 “지가 뭔데”라며 대든다.


급기야 동료의 비극적 죽음마저 정쟁의 무기로 삼는다.

“그분의 죽음에 본인은 죄가 없느냐”라고.

이것이 21세기 대한민국 입법부의 현주소이자, 대한민국 보수를 자처하는 국회의원들의 민낯이다.


이 기괴한 풍경에 가장 어울리는 단어는 ‘양아치’다.


'동냥아치'에서 유래해 '거지'를 뜻하던 이 단어는 이제 다른 의미로 쓰인다.

품행이 천박하고 공동체의 규범을 무시하며, 특히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자.

지금 국회에서 벌어지는 장면은 이 단어의 현대적 쓰임과 섬뜩할 정도로 닮았다.


더 끔찍한 지점은, 이 혼돈이 실수가 아닌 계산된 연극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들의 '양아치 짓'이 법안 통과가 아닌, 뉴스와 소셜미디어를 장식하려는 계산된 행동이라는 점이다.


노림수는 간단하다.

첫째, 카메라 앞에서 주목받을 극단적인 행동을 연기한다.

둘째, 이런 자극적인 행동은 짧은 영상 클립, 즉 ‘쇼츠(shorts)’로 유통된다.

셋째, 이미 극우화된 지지자들은 논리보다 막말에 열광한다.


더 이상 이들은 입법자가 아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다.

회의 방해와 동료 모욕은 그 자체로 목적이 된다.

그 행위로 생산된 ‘분노 유발 콘텐츠’가 지지층을 결집하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국회는 민주주의의 심장이 아니라, 정치적 증오를 양산하는 유튜브 스튜디오로 전락했다.


 - “공포는 어떻게 표가 되는가?”


이 야만은 왜 이토록 강력할까?

답은 인간의 뇌 가장 깊은 곳, 원시적 공포에 있다.

정치는 더 이상 설득하지 않는다. 뇌를 해킹한다.


심리학에서는 보수적 성향을 보인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위협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분석한다.

갑작스러운 소음이나 혐오스러운 사진에 더 강한 신체 반응(땀 분비 등)을 보이고,

공포를 처리하는 뇌의 영역인 편도체(amygdala)가 더 활성화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겁이 많다’라는 것은 성격적 결함이 아니다.

세상을 인식하는 틀의 차이일 뿐이다.

안정과 질서를 위협하는 외부 요인에 더 기민하게 반응하는 생존 방식이다.

진화 심리학적으로 혐오감은 썩은 음식이나 전염병처럼,

자신과 집단을 오염시킬 수 있는 외부 요인을 차단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래서 보수 성향이 짙은 사람들이 위협에 더 민감하고, 더 강하게 반응한다.


문제는, 일부 정치인이 이 기제를 악용한다는 점이다.

그들은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발작 버튼’을 점점 더 자주 누르고 있다.

‘빨갱이’, ‘침략’, ‘붕괴’, ‘종북’, ‘중국’ 같은 가상의 ‘위협’을 만들고,

이 허상을 향해 ‘욕설’, ‘막말’, ‘저주’를 섞어 지지층의 편도체를 직접 자극한다.

이를 통해 이성적 사고를 마비시키고 강력한 방어기제를 촉발시키는 것이다.


이는 매우 정교한 심리전 전문가의 설계가 의심되는 대목이다.

이런 막말의 본질은 정치적 반대자를 토론의 상대가 아닌,

우리 집단의 생존을 위협하는 ‘적’이자 제거해야 할 ‘오염원’으로 규정하기 때문이다.

이는 심리전의 기본이며,

이명박 정부 시절 심리학자까지 동원해 국민을 상대로 공작을 펼쳤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런 자극적인 신호는 특정 유권자 집단의 뇌에 직접적인 위협 경보를 울린다.

이것은 ‘인지전쟁’이다.

정치를 정책 논쟁이 아닌, 생존 투쟁이라는 원초적 차원으로 끌어내리는 전략이다.

이 심리전에 기반한 정치 메커니즘은 복잡하지 않다.

우리가 늘 봐왔고, 지금도 ‘또 저런다!’라고 혀를 차는 바로 그것이다.


첫째, 국힘 정치인들이 ‘엄청난 위협’이 있다며 욕설과 막말로 선동한다.

둘째, 극우화된 보수 지지층은 이 가공된 위협을 ‘실체’라 믿는다.

셋째, 이렇게 활성화된 지지층은 ‘더 강한 투사’에 열광하며 지지와 응원으로 보상한다.

넷째, 보상받은 정치인은 더 극단적인 언어를 구사한다.


이 ‘악마의 순환’ 속에서 국회는 품격을 잃고 뒷골목으로 변한다.

타협은 ‘배신’으로, 관용은 ‘나약함’으로, 공격성은 ‘강인함’으로 재정의된다.


양아치들의 세상이 열리는 것이다.


 - “친일과 독재의 그림자”


그들의 이런 자극적인 언어는 어디에서 오는가?

말투는 이력서다.

그들의 막말 안에는 청산되지 않은 과거의 유령이 살고 있다.


1) 나경원: 그의 언어 속에는 서열의 향수가 배어 있다.

“초선은 가만히 앉아 있어!”라는 발언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

2004년 자,위대 창설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논란을 빚었고,

2019년에는 ‘우리 일본’이라는 표현과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를 깎아내리는 듯한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그의 부친이 운영하는 사학 재단의 비리 의혹과 맞물려,

그의 세계관 깊숙이 자리한 특권 의식과 친일의 그림자를 엿볼 수 있다.


2) 박정훈: 그의 “이 찌질한 놈아”라는 노골적인 욕설 뒤에는 더 깊은 역사가 있다.

그의 장인은 12·12 군사반란의 핵심 인물인 차규헌 전 수도군단장이다.

차규헌은 군사 반란을 통해 권력을 장악한 신군부의 일원으로,

이후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위원과 교통부 장관을 역임하며 권력의 정점에 섰던 인물이다.

민주적 절차를 총칼로 유린했던 군사 쿠데타 주역과의 인연,

그리고 민의의 전당에서 민주적 절차를 모욕하는 그의 언행. 이 기묘한 공명은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


3) 조배숙: 그는 ‘정치 철새’라는 비판을 받는다.

2001년 새천년민주당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래 열린우리당, 국민의당, 민주평화당 등

8번 이상 당적을 바꾸며 살아남았다.

그가 던진 “헌법재판소를 없애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발언은

권력 분립 원리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위험한 시각이다.


오늘의 ‘양아치 정치’는 예의의 문제가 아니다.

민주주의 ‘제도’는 표면적으로 운영하지만,

그 운영의 주체인 엘리트들의 의식 속에는 여전히 ‘권위’와 ‘계급’이 존재한다는 증거다. 


그래서 그들은 겁 없이 욕 하고, 다른 이들을 무시할 수 있는 것이다.

마음속으로 “이런 천한 것들이!”라고 외치는 것과 다름없다.


 -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이들이 이토록 절박하게 권력을 탐하는 이유는 또 있다.

과거 행적과 재산 형성 과정을 살펴보면,

권력은 그들에게 이념 실현의 도구가 아니라 과거의 비리를 덮고,

미래의 이익을 보장하는 ‘방패’이자 ‘창’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1) 나경원: 그녀의 이름 뒤에는 끊임없이 사학 비리와 부동산 투기 의혹이 따라다닌다.

부친이 운영하는 홍신학원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5년 치 회계장부를 소각해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나 의원이 국회에 진출한 이후 홍신학원에 대한 정부 지원금은 8년간 80억 원 이상 급증했지만,

재단이 학교에 투자한 돈은 2억 원에 채 미치지 못했다.

그의 아들은 고등학생 시절 서울대 의대 연구실을 특혜로 사용해 논문에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렸고,

딸은 성신여대 부정 입학 의혹에 휩싸였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 시절에는 국민 세금 54억 원으로 강남에 사옥을 매입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자기 딸을 당연직 이사로 앉히는 ‘사유화’ 논란을 빚었다.


2) 박정훈: 그의 처가는 12·12 군사반란의 대가로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장인 차규헌은 장군 시절부터 차명으로 부동산을 보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박 의원의 부인은 미성년자 시절부터 약 22억 원에 달하는 토지를 증여받거나 매입했다.

박 의원 자신의 자녀들 역시 10살, 7살의 나이에 전남 진도의 토지를 매입했고,

이 땅값은 수년 만에 수백 퍼센트 급등했다.


3) 이상휘: 이명박 정부 청와대 춘추관장 출신인 그는 민간인 사찰 입막음용으로

국정원 특수 활동비를 건넸다는 의혹으로 검찰 조사받았다.

과거 2조 원대 다단계 사기 사건으로 유죄 판결받은 ‘JU그룹’의 홍보 책임자로 활동하며,

피해 확산에 일조했다는 비판도 받는다.

수십억 원대로 추정되는 호화 저택 ‘이월서가’의 자금 출처에 대한 의문 역시 제기된 바 있다.


4) 김장겸: 그는 박근혜 정부 시절 MBC 사장으로 재직하며

노조 활동을 방해한 혐의(부당노동행위)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받았다.

판결문에 따르면 그는 비판적인 기자와 PD들을 스케이트장 관리 같은 업무를 시키는

‘유배지’로 보내 경력을 단절시켰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의 특별사면으로 법적 족쇄에서 풀려났고,

불과 1년 뒤 집권 여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범죄 사실이 권력에 의해 지워지고, 오히려 정치적 훈장으로 되돌아온 것이다.


이들에게 국회의원직은 단순한 명예가 아니다.

그것은 과거의 불법과 편법을 덮어줄 면책특권이자,

부와 특권을 자녀에게 세습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보험이다.

이들의 절박한 권력욕은 바로 이 지점에서 비롯된다.


 - “씁쓸함을 넘어”


이 모든 사실을 조사하고 엮어내면서, 분노를 넘어 깊은 환멸을 느낀다.

국민이 애써 올려놓은 대한민국의 품격을,

스스로 내려앉기는 의원들을 보면서 자포자기의 심정마저 든다.


이것은 단순히 몇몇 정치인의 일탈이 아니기 때문에 더 씁쓸하다.


공포를 자극해 표를 얻고(심리),

극단적 지지층에만 호소하며(정치),

청산되지 않은 과거의 특권 의식에 기대고(역사),

불법과 비리로 얻은 것들을 지키기 위해(욕망) 발버둥 치는,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이토록 얻을 것이 많고, 그 방법이 쉬우며, 인간의 원초적 욕망과 자연스레 연결되기에,

‘양아치’는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민주당 안에서도 생겨났었고 지금도 남아 있는 것이다.


정말 괜찮은 사람이, 양아치 아닌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하는데…

양아치는 국회가 아니라 저잣거리에 있어야 하는데…


다가오는 2026년 지방선거부터,

‘양아치 퇴출’에 앞장서자 다짐해 본다.


※오늘도 모자란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조만간 다시 유튜브 방송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많은응원과홍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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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오유-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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