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노마드 여권 지수, 올해 4월 발표... 문재인 정부 때 11위까지 상승...윤석열 정부 이후 28계단 하락
▲ X(옛 트위터)를 중심으로 한국의 여권 지수가 39위로 떨어진 이유가 이재명 정부 때문이라는 글이 확산됐지만, 이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전인 지난 4월 발표된 결과로, 현 정부 정책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
ⓒ The Monarch Report |
"제3세계 수준으로 추락" 한국 여권, 세계 11위에서 39위로 급락
("Decline to Third-World Status" South Korean Passport Plummets from 11th to 39th Globally)
국내외 극우 성향 누리꾼 사이에 한국의 여권 순위가 5년 전 11위에서 39위로 급락한 게 이재명 정부 때문이라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2025 여권 지수, 윤석열 정부 때인 지난 4월 발표한 순위
주로 극우 성향 뉴스를 확산시켜온 X(옛 트위터) 계정인 '모나크 리포트(The Monarch Report)'는 지난 14일 "속보: 한국 여권 순위, 전 세계 39위로 추락 - 불과 5년 전 11위에서 참담한 하락"이라는 내용을 글에서 그 원인이 "압도적 세금(점수: 20), 사라져가는 개인의 자유(점수: 30), 정부 감시, 언론 검열. 22건의 유죄 판결을 받은 내각. 검찰 폐지 계획. 친북 성향"이라고 주장했다.
글 하단에는 '#이재명' 태그와 함께, "이것이 실시간으로 펼쳐지는 국가 쇠퇴의 모습"이라고 주장해 마치 이재명 정부 정책 때문에 여권 순위가 하락한 것처럼 묘사했다.
글로벌 경영컨설팅업체인 '노마드 캐피털리스트'에서 발표하는 '2025 여권 지수(NOMAD PASSPORT INDEX)' 결과, 2025년 한국 순위가 39위로 떨어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윤석열 탄핵 직후인 지난 4월 초 발표한 것으로, 지난 6월 조기 대선으로 출범한 이재명 정부 정책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 노마드 캐피탈리스트에서 지난 4월 발표한 노마드 여권 지수에서 한국은 199개국 가운데 39위를 차지했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20년 11위에서 28계단 하락했다. |
ⓒ 노마드캐피탈리스트 |
2025년 현재 한국이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영국 헨리앤파트너스의 '헨리 여권 지수'는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수만 평가하는 반면, 노마드 여권 지수는 무비자 국가 수뿐 아니라 그 나라의 과세 제도, 국제적 인식, 이중국적 허용 여부, 개인의 자유 등 5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출처 : 오유-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