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사 첫 법정 선 전직 영부인
왼쪽 가슴에 수용번호 '4398'
직업 묻자 "무직입니다" 답변
김건희 측 "특검, 침소봉대"…모든 혐의 부인
첫 재판 40여분만에 종료주가조작·공천개입·통일교 청탁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건희 여사의 첫 재판이 24일 시작됐다. 김 여사는 마스크를 쓰고 검은 정장 차림으로 법정 내 피고인석에 들어섰다. 전직 영부인이 피고인으로 재판에 출석한 건 헌정사 처음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등으로 구속기소된 김건희 여사의 첫 재판이 24일 오후에 열렸다. 김 여사가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 2025. 9. 25. 사진공동취재단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이날 오후 2시10분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김 여사의 첫 번째 공판기일을 열었다.김 여사는 이날 오후 12시 35분께 서울남부구치소를 출발해 1시 25분께 서울 법원종합청사에 도착한 뒤 구치감에서 대기하다 법정에 출석했다. 김 여사는 오후 2시12분께 김 여사는 두 손을 모은 채 고개를 숙이고 천천히 법정에 들어섰다. 검은 정장 차림에 안경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선은 아래를 향했다. 왼쪽 가슴엔 수용번호 4398번이 적힌 배지가 달렸다.김 여사는 재판부가 피고인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에서 "직업이 없는 게 맞는지"를 묻자 "무직입니다"라고 답했다. 생년월일을 묻는 말엔 "1972년 9월 2일"이라고 말했고, 국민참여재판은 "희망하지 않는다"고 했다.이날 공판 진행에 앞서 재판부는 언론에 김 여사가 법정에 들어서는 모습과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까지 촬영을 허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