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시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평창 도암댐 물길이 24년 만에 다시 열린다. 강릉시는 가뭄 대응을 위해 도암댐 도수관로 비상 방류수를 한시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20일쯤 시험 방류를 진행하고, 수질 검증에서 이상이 없으면 즉시 본격 방류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근 환경부가 “2006년 이후 가축분뇨법 제정과 오염원 관리 강화로 수질이 개선됐다”고 발표했지만, 영월·정선 주민들은 여전히 수질 악화와 생태계 훼손을 우려해 방류에 반대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강릉의 극심한 가뭄 상황을 고려해 한시적 물 사용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릉시 관계자는 “도암댐 비상 방류로 하루 1만t의 원수를 확보하면 오봉저수지 저수율 하락세를 늦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가뭄 극복을 위해 지원한 정부 부처와 강원도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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