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을 무기로 삼는 방식

시사

도덕을 무기로 삼는 방식

콰이어 0 23,772 11:45

https://v.daum.net/v/20250811101956307

 

제가 저 논법을 무기로 삼는 이에게는 말려들지 않으려고 하는데, 같이 토론하다가는 본능적으로 바보가 된다는 직감이 왔었기 때문임.

 

현실적으로는 말을 붙이지 않고 최대한 거리를 두고 피하는 게 상책인 거 같습니다. 

 

논쟁을 하다가는 종국에 누가 더 도덕적인가로 싸우게 되는 상황을 빚게 됨. 

 

미디어가 매개될 때는 도덕을 무기로 수많은 군중들이 달려들게 하여 누군가를 매달고 불태우는 짓을 일삼는 거죠. 

 

조국 사태 당시 검찰이 그러한 소스를 제공하고 언론이 유포하는 입장이었다면, 정의당과 같은 도덕론자들과 일부의 보통사람들도 도덕을 무기삼아 누군가를 불태우는데에서 벗어나지 못하였었음. 그러한 올가미를 설계한 검찰의 심리적인 테크닉에는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음. 

어쩌면 그게 우리나라 가짜 보수들의 무기이기도 한 게 아닌가 합니다. 스스로는 탐욕을 정당화하고 상대를 속이는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으면서도 이를 감시하는 이들에게는 자기 목에 올가미를 채우게 만드는 거죠.

 

조국의 경우에는 부모인 부부 둘 다 교수라는 점이 작용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입시에서 훨씬 유리한 조건을 가지게 되는 점에 대해서 '불공정하다'고 느꼈을 것임

 

그런데 그것은 당시 입시 제도 그 자체의 문제인데, 대중은 입시제도라는 조건과 그 조건에 사는 사람의 태도를 구분하지 못하였던 거죠. 교수여서 발생하는 인맥과 장점을 굳이 스스로 거부하며  입시에 참여하는 것 역시 불합리합니다. 그것은 이명박 당시 설치된 해당 입시 제도(오렌지-어린쥐 시절입시)를 바꾸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정작 조국 본인도 이 점을 반성하는 멘트를 한다는 점입니다. 여기가 도덕론자들이 누군가를 불태우는데 스스로 기름을 끼얹은 격이 아니었나 생각함. 

 

그 점은 조국이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에게 일일이 해명하는데서도 그러한데, 그 기자들은 해명들을 생각으로 온 거 아닙니다. 그 해명을 빌미로 불태울 또 다른 장작을 쌓으려고 한 거지. 그런 점에서 언론은 '반응이 좋다'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조국은, 시큰둥하게 그게 왜?라고 반문하는 스타일에 비해 잘타는 장작과 같은 캐릭터인 거죠. 

 

그래서 자신이 가장 안전할 곳을 향해서만 맹렬히 짖는 개들을 경계해야한다고 생각함 

그들은 무력이 가미된 권위, 권력에 대해서는 낮은 자세를 취하며 우리들, 개개인의 권리를 도매로 팔아넘기는 이들이기 때문임. 윤석열 아래의 수많은 공직자, 검찰 언론들을 보며 구분이 좀 되었을 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들에게는 '영달'과 같은 당근이 제시가 되었죠

 

조국 사태 때의 상황을 사회적으로 다시한번 복기해봤으면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그때 의견 차이로 연 끊어진 사람들이 좀 있을 겁니다. 

왜 그러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고 알아차렸으면 하는 생각임.

[출처 : 오유-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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