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尹 체포 저지에 민간인 동원 시도 정황
(서울=연합뉴스) 최원정 기자 =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실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민간인 시위대를 동원하려 한 정황이 포착됐다.
9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당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성삼영 행정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가 임박한 1월 탄핵 반대 집회를 이끌던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와 여러 차례 연락을 주고받았다. 신씨는 탄핵 국면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집회를 여는 등 활동을 함께했다.
신씨는 공수처가 윤 전 대통령을 체포하기 전날인 1월 14일 오전 성 전 행정관에게 전화를 걸어 "위기 상황에서 누가 도와주는데 이래라저래라하는 거냐"고 항의했다.
신씨는 "(대통령 관저 뒤에) 차 한 대만 놓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1천명을 보내라고 하고, 언제 들어오는지도 모르는데 왔다 갔다 하라고 그러고, 도대체 뭔 작전을 세우는 것이냐"라고 화를 냈다.
이어 욕설과 함께 "위기 상황에서 시민단체를 예전처럼 '똘마니'로 두고 부려먹으려 하는 것이냐"고 언성을 높이자 성 전 행정관은 연신 "죄송하다"고 답했다.
[출처 : 오유-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