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헤게모니와 치킨레이스

시사

미국 헤게모니와 치킨레이스

iamtalker 0 65,377 07.26 16:04

 

미국 헤게모니와 치킨레이스


트럼프는 광인인 척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그의 대전제는 트리핀의 딜레마와 중국의 추격으로 인해 제조업이 붕괴되고, 중산층이 무너진 미국 산업을 재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결국 미국의 시장이 기존에 너무 열려 있었기 때문에 그랬던것이며 그게 열려 있어야 했던 이유는 달러 패권 때문이었습니다.


따라서 중산층 재건과 제조업 재건을 위해서는 미국에게 있어 일정 부분 고립국가로의 회귀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관세나 장벽 같은 정책들도 모두 이런 맥락에 있습니다.


저는 오히려 트럼프가 한국을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전초기지로서 기대하고 있다고 봅니다. 아무리 고립국가로 회귀한다고 하더라도, 중국을 무시하면 미국의 헤게모니 자체를 빼앗기게 되기 때문에 그것만은 결코 놔둘 수 없는 것입니다.


일본을 거칠게 다루는 것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일본은 미국에게 있어 방어막일 뿐, 중국을 억제할 수 있는 ‘가시’ 역할을 하지는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을 대하는 방식을 보면 답이 나옵니다. 이스라엘이 그렇게 미국에게 피해를 끼쳐도, 중동 패권 유지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트럼프가 MAGA 지지층의 반발을 무릅쓰면서까지 지원합니다. 결국 고립국가로 회귀하더라도 필수 동맹국은 남겨두어 패권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인 것입니다. 따라서 한국은 너무 트럼프에게 벌벌 떨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트럼프와 한국, 일본 간의 협상은 일종의 치킨레이스입니다. 한국도 일본도 각자 나름의 지렛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은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며, 아시아에서 필수적인 거점 국가입니다. 미군을 실제로 철수시키면 한일 양국에도 큰 문제가 되지만, 미국에게도 심각한 문제가 됩니다. 그것은 곧 중국에게 굴복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끝까지 서로 양보하지 않으면, 미국도 망하고 한일도 망하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어느 시점에서는 서로 적당히 양보하면서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데, 이시바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포기해 버린 것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욕이 나올 만한 상황이지만, 그 욕은 미국에게가 아니라 이시바에게 나오는 것입니다.


미국은 달러 헤게모니를 결코 포기할 수 없습니다. 미국 시장이 그렇게 인기 있는 이유는 결국 그 시장의 구매력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구매력은 달러 패권에서 나옵니다. 다시 말해, 미국이 엄청난 무역적자에도 불구하고 견딜 수 있고, 모든 국가가 미국과 무역하고 싶어하는 이유는 바로 미국이 헤게모니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만약 미국이 달러 패권과 헤게모니를 상실하게 된다면, 다른 나라 입장에서는 더 이상 구매력이 없는 미국 시장에 굳이 들어갈 필요가 없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미국이 고립주의로 회귀하면서도 헤게모니와 달러 패권만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을 포기하는 순간, 국가 자체가 공중분해되기 때문입니다. 

 

예시(ai에게 글 보여줬더니 예시 추천해줘서 덧붙임)

 

1971년 닉슨 쇼크

달러-금 태환 정지 → 달러 가치 30% 폭락
결과: 10년간 미국 인플레이션 13.5% 폭발, OPEC 석유 위기 발발

 

2023년 BRICS 확장
사우디·이란·에티오피아 가입 → 위안화 결제 권고
현재: 中-사우디 원유 거래의 20% 이미 위안화 결제

 

미국이 1분마다 2,500만 달러 적자

2023년 무역적자 9,480억 달러 → 하루 26억 달러 적자
의미: 이 적자를 메우는 힘은 전세계가 달러를 보유해야 하는 '강제성'

 

그리고 이 부분이 바로 현재 한국이 미국에게 가지고 있는 중요한 지렛대입니다.

 


[출처 : 오유-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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