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파리는 죽지 않는다. 다만 눈에서 사라졌을 뿐이다.”
(긴 글, 그리고 박찬대 지지자만 보세요!)
1. 여름과 똥파리
뜨겁다.
세찬 비 뒤 끝이라 습기는 더하고,
비틀어진 기후에 온도는 끝 모르고 오른다.
어릴 적 여름은 이렇게까지 덥지 않았다.
여름은 더워 짜증 나는 계절이 아니라,
해가 길어 많이 놀고, 물놀이에 바쁜,
그런 계절이었다.
단지, 밤마다 왱왱대는 모기와,
아무리 쫓아도 숨었다 다시 달려드는 파리가,
특히 싫었을 뿐이다.
정말 뜨겁다.
여름이고 똥파리의 계절이다.
1. 자가당착(Self-Contradiction)
민주당 당대표 선거가 후반부에 이르니,
이상한 현상이 일어난다.
정청래 지지자를 자처하는 이들이
박찬대 지지자들을 무조건 비판한다.
비판의 주는 ‘갈라치기 세력’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페미니스트 박찬대’,
‘배신자 박찬대’를 지지한다는 이유를 덧붙인다.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였던 강선우 의원의
자진 사퇴 관련한 박찬대 후보의 SNS 글이
이들의 논거가 된다.
좋다, 이들의 말대로,
박찬대는 ‘페미니스트’이고, ‘배신자’이며,
그의 지지자들이 ‘갈라치기 세력’이라고 하자!
그렇다면, 이재명의 정치적 파트너였던 박찬대와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든 상당수 민주당 당원이
이재명과 민주당을 배신하고 망가트리는
‘암약 세력’이었다는 소리가 된다.
일단, 말이 안 된다.
방금,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는데
바로, 이재명을 고꾸라트리려는 세력이 된다고?
3. 똥파리의 시작
이재명 지지자라면 ‘똥파리’라는 말을 잊지 못할 것이다.
아무리 논리적인 답변을 해도, 무지성으로 달려들어
이재명을 물어뜯던 그 시절 그 ‘똥파리’를…
'똥파리'라는 멸칭은,
2017년 이동형 미르미디어 대표에 의해 만들어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지자를 자처하면서도
이재명 대표를 극단적으로 공격하는 세력을 일컫는 말이다.
그러나 이들의 뿌리는 문재인 정부 이전,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기관을 중심으로 구축된
극우 네트워크 및 온라인 여론 조작 활동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2008년 촛불시위 이후, 불안한 이명박은
원세훈 국정원장 체제 아래 심리전단을 확대했다.
보수 민간단체를 동원해,
'좌파 무력화'를 목표로 광범위한 댓글 공작을 벌인 것이다.
당시, 삼성 등 재벌기업은 국정원 지시하에
극우 단체에 자금을 지원했고,
이 활동의 최종 목표는 진보 진영의 분열과 무력화였다.
2014~2018년 '드루킹(김동원)' 댓글 조작 사건은
친노·친문 진영 내 조직적 여론 조작이 이루어진 대표 사례다.
드루킹은 친노 온라인 커뮤니티 서프라이즈 출신으로,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며 민주당 내 정치세력을 활용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친문 내부가 분열하고,
일부 친문 극렬 지지층이 특정 정치인을 겨냥한
온라인 음해 공작으로 확장되는 계기가 됐다.
‘똥파리’들은 주로 SNS에서 활동한다.
이들은 사이버 불링 및 혐오 표현을 사용한다.
이재명 대표에게 '찢', '막산이' 등의 모욕적 별명을 붙이고,
온라인상에서 조직적인 음해를 반복한다.
특히, 일베식 혐오 표현('해골찬', '에미추')을 사용하며,
특정 정치인을 공격하는 것을 주된 활동으로 삼는다.
이동형 평론가는 드루킹이 활동했던 서프라이즈 출신의 논객들이
이낙연 캠프와 연결되어 있으며,
권순욱, 윤갑희, 백광현 등 핵심 인물이 중심에 있음을 밝혔다.
당시, 이들은 '권갑장의 정치신세계'라는 팟캐스트 등을
운영하며 여론 조작을 지속했고,
이후, 윤석열 등 보수 후보를 전략적으로 지지한다.
4. 똥파리와 이낙연
‘똥파리’들의 정치적 궤적은,
친문 진영 내부의 극단적인 분열과 이재명 음해에서 출발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보수 세력과의 전략적 연대로 이어졌다.
이들은, 2018년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당시,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며 전해철 의원을 지원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이재명을 비방하는 음해 활동을 벌여왔고,
2022년 대선 당시 전해철에서 이낙연으로 옮겨 가,
대장동 이슈를 터뜨린다.
결과, 이재명 후보의 패배(0.73% 차이)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드루킹과 연결된 권순욱 등 주요 인물들이
이낙연 캠프로 이동했고,
이낙연 캠프의 주요 행사 진행 및 홍보활동을 전담했다.
이낙연이 경선에 떨어지자,
똥파리 중 일부인 친문 지지층(문꿀오소리 등)이
윤석열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전략적 선택을 한다.
그리고 똥파리의 대부 이낙연 전 대표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상황에 이른다.
5. 똥파리는 어디에…
윤석열 탄핵 이후, ‘똥파리’의 모습이 안 보였다.
눈에서 사라지니, 정말 사라진 줄 알았다.
하지만 십수 년간 했던, 그래서 더 잘하는,
분탕질, 이간질을 갑자기 놓을 순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들도 먹고살아야 하지 않을까?
그들이 그렇게 막으려 안간힘 썼던,
세상 강한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탄생했다.
그래서 잔뜩 쫄아’,
‘똥파리’가 도망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들은 또 어느 구석에서, 그들이 잘하는 ‘갈라치기’로,
그들의 소소한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누군가를 위해 충성하고 있을 것이다.
글을 쓰며, 곱씹어 보니,
박찬대 지지자 중에도 몇몇이 섞여 있는 것 같다.
양쪽에 숨어 분열을 꾀한다…
이들도 진화한 것 같다.
대한민국의 미래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양쪽 지지자 모두 정신 바짝 차리자!
무지성적으로, 혐오의 표현을 하며,
‘갈라치기다!’ 외치는 자가, ‘똥파리’다!
‘똥파리’는 죽지 않는다.
[출처 : 오유-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