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명시감상] 섰 시

시사

[오늘의 명시감상] 섰 시

노들목 0 44,573 05.16 23:50

                   섰  시

 

                                            작가 미상

 

선고 날까지 접대를 받아도

한 터럭도 노출됨이 없기만을

멀리서 들리는 셔터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싸법을 재단하는 마음으로

억압된 우파룸파들을 풀어줘야지

그리고 나에게 배정된 룸으로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화대가 

비공개 분 단위로 스치운다.

 

*용어해설

-싸법 : 시의 제목이 암시하듯, 뒤틀린 욕정의 생물학적 분출이 상습화된 법비들이 장악하여 변질시킨 법질서를 지칭하는 신어(新語)이다.

-우파룸파 : 세계적인 아동문학작품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등장하는 가상의 캐릭터 '움파룸파'에서 파생된 용어로 ‘(극)우파이면서 룸에서 노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신조어이다. 미상의 작가도 우파이자 룸파로 추정된다. 

[출처 : 오유-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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