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논평으로 "내란 잘잘못 모르지만 국민께서 고통스럽게 여긴다니 죄송하다는 건 사과가 아냐"
"대구서 내란사과 거부해 후보 됐단 듯 떠벌리곤 마지못해…당무우선권 내란동조죄 씻는 데 쓰라"

김문수 국민의힘 제21대 대선후보가 5울12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선거운동원들과 춤을 선보이고 있다.<공동취재·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제21대 대선후보가 국무위원 재임 당시 12·3 비상계엄 사과 거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입장에서 "계엄으로 인한 고통"에 사과하는 발언으로 일부 물러섰으나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식 개사과"라고 꼬집었다.윤 전 대통령이 20대 대선 경선 당시 '전두환 정치는 잘했다' 설화(舌禍)로 사과했으나, 사흘 뒤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이 '토리스타그램'에 게재된 후속 논란에 빗댄 것이다. 해당 SNS는 삭제됐고 김건희 여사 관여 의혹도 제기됐었다.앞서 12일 저녁 김문수 후보는 채널A 인터뷰에서 "계엄으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계엄을 한 부분에 대해 국민들이 굉장히 어려워하고 계신다"면서 경제·외교 악재 측면을 거론했다.김 후보는 "(비상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에) 참석도 하지 않았지만 만약 갔더라도 계엄에 찬성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민주주의는 대화와 타협과 인내로 이뤄지는 것이지 계엄으로 이뤄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그는 고용노동부 장관 시절 계엄사태 종식 후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국무위원 일동 사과를 요구했지만 굽히지 않은 모습에서 '꼿꼿 문수'란 별칭을 얻은 바 있다. 이후 계엄사태에 관해 처음으로 공개 사과했단 해석이 나왔다.그러면서 "(민주당의) 계속되는 줄탄핵, 특검법, 거부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는 노란봉투법 등의 발의 때문에 대통령께서 굉장히 극단적, 독단적 선택을 했다"며 "여야 간에 정치적 문제는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옳다"고 했다.
지난 2021년 10월22일 자정 무렵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 후보의 반려견 인스타그램 '토리스타그램'에 올라온 사과 사진. 해당 게시물이 이른바 '개사과' 논란으로 번진 뒤 토리스타그램 계정은 삭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