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 “학력위조 보도 이후 김건희에게 찍혔다는 이야기 공공연하게 돌아” 

▲지난 4월 11일 서울 서초동 사저로 향하는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정부 첫해였던 2022년 11월 '공공기관 자산 효율화' 명목으로 이뤄진 공기업들의 YTN 지분 매각에 앞서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YTN 인수 로비를 했다는 보도가 나와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YTN 내부에선 졸속 민영화의 배후에 김건희 여사가 있다며 엄정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JTBC는 지난 2일 "통일교 측이 김건희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선물하려 한 배경엔 YTN 인수 문제가 있었다고 검찰이 의심하고 있다"며 통일교 2인자가 YTN 인수와 관련해 '윤핵관을 만났다'고 말하는 녹취를 입수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윤아무개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내가 처음에 YTN 사려고 그랬어, 4000억", "그래가지고 방통위 쪽 윤핵관 의원들 만나고"라고 말했다. JTBC는 "당시 통일교 측이 준비한 김건희 여사 선물은 6000만원 대 목걸이와 샤넬백, '천수삼'으로 불리는 고가의 건강 차"라고 했다.

조선일보는 지난 5일 "검찰이 통일교 측에서 전씨를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고가의 건강식품을 전달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윤 전 본부장은 전씨에게 '김건희 여사가 물건을 잘 받았다더라', '여사님께서 건강이 좋아지셨다고 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전국언론노조 YTN지부는 8일 성명을 내고 "김건희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국민 앞에 고개를 숙인 건 지난 대선 당시 YTN의 '학력 위조' 보도 때문이었다. 이후 김건희에게 YTN이 찍혔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돌았다. 통일교 측이 수천만 원짜리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고가의 선물을 김건희에게 건넨 것도 YTN에 악감정 있는 김건희에게 잘 보여야 YTN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YTN지부는 "통일교 측의 로비가 한창이던 2022년 8월, 한전KDN은 YTN 주식을 계속 보유하겠다고 밝혔다. 10월에는 마사회도 같은 입장을 나타냈지만, 정부와 여당 인사들이 온갖 수단을 동원해 두 공기업을 압박했다"면서 "YTN 사영화는 공기업을 대상으로 윤석열 정권이 강압을 동원해 진행하도록 만든 불법 거래며, 그 범행을 추동한 배경은 김건희 개인의 복수심과 윤석열의 방송장악 음모, 그리고 YTN을 탐내던 세력들의 로비"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