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 카르텔의 끝판왕_"주걱 든 사법부"

시사

기득권 카르텔의 끝판왕_"주걱 든 사법부"

노들목 0 2,523 05.07 08:10

모름지기 어느 회사, 단체, 협회를 막론하고 심지어 과거 거지패들 사이에서도 가장 큰 실세(실질 오너)'주걱을 든 사람'입니다. 같이 먹거리를 모아와도 결국 주걱 든 사람이 밥을 퍼주는 게 내가 속한 패거리 즉 내 몫이 되는 거지요. 누군 많이 준다, 누군 적게 준다, 나는 안 주고 쟤만 준다, 아무리 말이 많고 아우성을 쳐도 그건 주걱 든 사람 마음입니다.

 

이번 내란 난리통의 끝자락에 드디어 사법부의 최종 보스가 나타나 과연 대한민국 기득권 생태계에서 누가 주걱을 들고 지배하고 있는지를 온 국민 앞에 생중계로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서로 잘났다고 도토리 키재기하는 곳에서 "내가 대한민국 기득권층의 최고 존엄이고 내가 밥 주는 사람이다. 알았으면 눈깔고 줄을 서, 이것들아!"라고 일갈하는 중에도 그 어떤 부끄러움이나 수치심을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게 놀랍습니다.

 

 내란수괴를 때렸고 정작 맞은 놈은 여유를 부리는데 왜 사법부가 비명을 지르며 버스 앞에 대못을 뿌려대고 있는지그저 어안이 벙벙할 따름입니다.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해 나서면, “저 자가 역적과 내통하여 공신을 모함하니 극형에 처함이 마땅한 줄로 아뢰옵니다라고 말하면 끝입니다. 5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부패한 간신배가 죄를 모면하는 수단은 똑같은 것 같네요. 한덕수 지지율이 30%를 넘는 것을 보면, “똥을 다 쌌으니 똥구멍이 아니다는 궤변을 믿고 추종하는 사람들이 아직 많아도 너무나 많습니다.  짜장면에서 구더기가 나오고 짬뽕에서 바퀴벌레가 나왔다면, 메뉴가 아니라 식당을 바꾸는 게 당연한데도 말입니다.

 

 조선시대 영조는 "백성들이 탐관오리가 불타는 가마솥에 던져져 삶아지며 죽는 것을 보기 원한다"'팽형'을 실제로 집행하는 것을 검토했다고 합니다. 우리 국민이 불행한 것은 이런 빌런들 대부분이 국민의 의사나 선택과 상관없이 또 다른 최상위 빌런에 의해 세워진다는 데 있습니다. 하다못해 헌옷 수거함조차 '투입 금지'품목이 있는데 말입니다. 나쁜 놈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자신들의 '더러운 인성과 이기주의'가 평균 수준은 된다고 믿는 것입니다. 이명박도 가훈은 '정직'입니다.

 

 웃기는 건 이 끝판왕은 자신들의 존재감이 최고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치 파리의 최고 존재감은 내 밥 위에 앉아 앞발을 비벼대는 때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이번 사법쿠데타도 끝판왕답게 벌였습니다. 쓰레기통을 뒤지며 먹을 것을 찾는 개들을 보면 대부분 눈살을 찌푸리고 고개를 돌려 제 갈 길을 갈 겁니다. 그러나, 만일 그 개가 정갈하게 차려놓은 내 가족의 저녁 식탁으로 뛰어 올라왔다면 어떨까요? 똑같이 고갤 돌릴까요? 아니죠, 마땅히 패 죽여야 합니다. 이제 방향은 정해졌고요, 그 와중에 앞서서 싸우는 사람들 너무 뭐라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독립이 안 된 게 독립군 탓이 아니니까요.

[출처 : 오유-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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