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잘못된 글입니다. 제 잘못을 깨달았습니다. 반성하는 의미로 남겨둡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셨던 분들도 이를 계기로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아 그리고 댓글에 링크되어 있는 애로배우님의 글은 세상에 다시 없는 현인의 글이자 아름다운 글이니 꼭 읽어보시길. 제 경솔한 언사에 상처 입으신 든든님을 비롯한 오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 2030들은 제가 보기에 참 독특한 세대입니다. 나이 먹고도 늘 징징거리기만 합니다. 어른스러움을 찾아볼 길이 없습니다. 부모가 회사나 대학에 전화를 걸어서 아이에 대해 발언하는 건 스스로 어른이 되기를 포기한 짓입니다. 물론 이렇게 키운 부모들에게 책임이 있긴 합니다. 그래서 무턱대고 비난할 문제만은 아니라고 보지만 여전히 여러가지 의문들이 있습니다.
2030 피해자론 : 2030은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합니다. 몇몇 어른들은 이 생각에 동조합니다. 2030이 피해자인 근거로 그들은 인생 망함. 취직 안됨. 결혼 힘듦을 얘기합니다. 이 중에서 결혼 힘듦말고 딱히 공감가거나 인정되는 바가 없습니다.
2030이 아니라 30년전 IMF때를 생각해 봅시다. 폭삭 속았수다에서 금명이의 예에서도 나오듯이 서울대 나와서 젊은 나이에 구조조정된 지금의 50대. 명문대 나와도 갈 곳이 없었던 지금의 40대를 저는 생생히 기억하고 겪었습니다. 60대이상은 사실 취직이 쉬운 게 아니라 눈높이가 낮았던 세대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가난했기에 안정적인 직업만 가져도 감지덕지하던 세대였으니까요. 지금도 일자리가 없는 게 아닙니다. 그들의 높은 눈높이를 맞출 일자리가 없는 것이지요.
직업은 경제력과 관련있는 이슈입니다. 근데 지금 2030이 4050 6070보다 가난한 세대인가요? 4050은 IMF를 겪었습니다. 6070은 전후 세대입니다. 70대이상들은 꿀꿀이죽과 배고픔을 경험한 세대입니다. 이들의 가난은 지금의 2030과 차원이 다릅니다.
백번 양보해서 지금의 2030도 가난하다고 칩시다. 그들이 주장하듯이 꼰대들이 자산을 다 차지해서 지들은 가난하다고 칩시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예전 우리들. 우리 부모들보다 가난합니까? 세계 10위의 무역대국에서 태어나 부모가 마련한 아파트에서 살면서 먹을 걱정 없이 살아온 그들이? 사교육으로 평균 50만원(서울지역의 체감은 수백만원에 이르지요)을 쓰면서 100만원짜리 스마트폰을 들고, 스마트워치와 패드, 노트북을 소유한 채. 아르바이트조차 하지 않고 유튜브나 보는 그들이 예전보다 가난하다고요?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2030 무고이론 : 누군가는 그럽니다. 갈라치기 말라고, 누군가는 그럽니다. 모두가 그런 건 아니라고. 일부를 전체로 확대해서 비난하지 말라고. 저는 경상도 출신입니다. 어렸을때 주변 어른들은 전라도 X들은 남들 뒤통수를 치고 거짓말이 종특이니 조심하라는 소리를 들었고, 우리나라는 독재가 적합한 정치체제고, 노태우는 김영상 김대중과 비교해서 점잖은 양반이며... 김대중은 빨갱이고, 데모하는 대학생들은 배때기에 기름이 껴서 G랄하는 빨갱이 놈들이란 얘기를 들으며 자랐습니다.
제가 어릴 때 경상도의 여당 지지율은 60~70%에 달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전라도의 90% 득표를 보면서 욕을 하는 어른들을 지켜보며 자랐습니다.
지역감정이 문제가 되고, 노무현이 이에 맞서고 경상도에 대한 욕이 난무할때. 지금도 경상도에 대해서 욕을 할때 저는 어떤 피해의식도 불편함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근데 왜 이 것들은 펨베에 대한 메갈에 대한 비판에 자신의 부모 욕을 들은 거처럼 부들부들거리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자기가 아니면 그만이지... 2030이 문제가 있다고 100% 2030이 그렇다고 받아들이는 건 지능의 문제 아닙니까? 경상도가 100% 국짐을 지지합니까?? 기껏해야 50~60%입니다. 그래도 우리가 경상도 욕을 얼마나 합니까. 가장 심각한 노인네들 국짐 지지율은 60 오버정도 됩니다. 근데 우리는 욕하지 않습니까? 차라리 투표권 뺏고 일찍 죽으라는 막말도 하죠.
근데... 왜 2030은 전부가 아니라는 이유로 이러한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합니까?
제가 아는 바로 이런 태도를 보이는 집단이 하나 있는데.. 바로 중국인들입니다. 중국인들은 중국에 대한 비판을 참지 못합니다. 모든 중국인이 그런 것도 아니고, (아니 모든 구성원이 동일한 행동을 보이는 집단이 있긴 합니까?) 니들이 뭔데 우리를 비난하냐 이런 식으로 나옵니다. 친해지고 좀 부드럽게 대화해보면 그럽니다. 자기들도 자기나라의 문제점을 안다고. 하지만 남이 얘기하는 건 듣기 싫다고.
2030들. 솔직히 자기 집단의 무시할 수 없는 다수가 문제가 있다는 거 알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 같이 소리 높여 자성하고 그들과 싸우고, 고치고, 이러면 되는 것이지. 억울하다. 나는 아니다. 내가 왜 민주당 지지해야하는지 모르겠다. 어린애처럼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어른이 이런 이유로 지지 정당을 바꿉니까? 내가 경상도 사람이지만 경상도 사람들 욕한다고 왜 내가 민주당 지지해야하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생각해본 적 없습니다. 한번 상상해 보세요. 지금도 우리가 경상도를 얼마나 비판합니까. 근데 경상도 사람들이 전부 아닙니다. 정말 내가 민주당 계속 지지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어떨지.
택시기사들 서비스가 너무 안 좋고, 교통 법규 어긴다고 말했더니 한 택시기사가 모든 택시기사가 그렇지 않습니다. 정말 이런 얘기 들으면 내가 왜 친절하게 손님대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면... 경찰이 모든 경찰이 비겁하거나 업무를 나태히 하는 거 아닙니다라면서 한다면..... 온갖 쓰레기짓을 하는 법비들이나 국짐들이 모든 법조인이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왜 공정한 법집행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한다면.....
듣기만 해도 말도 안되는 소리 아닙니까? 근데 2030 이것들은 이런 소리를 합니다. 도대체 왜 이러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선민의식 이론 : 2030 들은 자신들에 대해서 비판적 시선을 가진 사람들을 향해 선민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합니다. 펨코에서는 선민의식이라는 말이 너무 횡행해서 이게 내가 아는 선민의식이라는 말과 동의어인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선민의식이라는 말뜻을 잘 모르나? 요즘 애들 어휘력이 달려서 저러나? 선민의식이란 선택된 민족/백성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인데... 여기서 선택된 민족/백성이라는 것은 일종의 인종주의적인 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집단의 우열에 대한 생각들.. 주로 유태인들. 아리아인들... 백인들... 한족들.. 뭐 이런 건데..... 우리가 선민의식이 있다고요?
우리가 뭘 선택받았다고 생각한 걸까요? 우리가 뭐가 그렇게 우월하다는 걸까요. 우리는 그냥 평범합니다. 다만... 우리 윗세대의 어른들이 박정희 전두환 찬양하는 것이 어이가 없을 뿐입니다. 독재정권 찬양하는 기성세대 비판하면 선민의식입니까? 그럼 현실 사회를 비판하는 모든 사람은 선민의식입니까? 그럼 우리를 트ㄹ딱 꼰대로 보는 당신들도 선민의식입니까? 국짐을 비판하는 야당지지자들은 선민의식을 갖고 있는 겁니까?
무슨 개소리입니까.
같은 이유로 밑에 세대를 보니 일베나 쳐하다가 이제는 펨코라고 연성 일베짓을 하는데... 그 꼬라지를 보고 비판하면 선민의식 있는 겁니까? 대체 이런 생각은 어떻게 생겨나는 건지.. 이해가 안됩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자기들이 생각해도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고, 그부분을 비난받으니 요즘 유행하는 말로 속칭 긁혀서 아... 진짜 더럽게 잘난척하네. 지들만 착한 척 하네. 지들만 정의로운 척 하네. 선민의식 오지네. 뭐 이런 논리구조인가? 그런 생각도 들고... 요즘애들 솔직히 도덕의식 공동체의식. 공공선. 이런 거 별반 관심 없는데.. 그 말인즉, 도덕성이 부족하다는 거고... 인간이 왜 도덕적으로 살아야 하는가... 그것도 잘 모르겠고.. 그런데 쏘시오패스가 아닌 이상 조금이라도 초자아는 있을테니 뭔가 뒤는 찝찝하고, 그래서 그런 부분을 건드리면 '지들만 도덕적인 척 하네. 선민의식 오지네' 뭐 이렇게 생각하는 건지.....
여튼 추론이고 잘 모르겠습니다.
세상은 그런 거 같습니다. 세상은 분명 바뀝니다. 하지만 사람이 바뀌진 않는 거 같습니다. 진화론에서도 인간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변하는 인간이 점차 태어나면서 인류 집단이 변한다고 얘기하지 않나요?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네안데르탈인이 되고 호모 사피엔스가 되는 게 아니라고. 공통 조상에서 그렇게 뻗어나오고 변해간다고.
진짜 그런 거 같아요. 그냥 그런 세대가 태어나고, 그렇게 세상은 변하고.
2030들 솔까 늙어 뒈질때까지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더 도덕적이 되고, 더 괜찮은 인간이 될 거 같지는 않습니다.
누군가는 2030이 아니랴 2030 남자라고 말하기도 할텐데.... 남자가 여자보다 비율이 높긴 하지만... 2030 여자들도 그다지 제정신은 아닙니다. 다만 미친 방향이 메갈쪽이라 국짐을 지지하지 않을뿐이죠.
이거보고 또 G랄할 놈들이 몇 놈 떠오르긴 하는데... 제발 부탁인데...G랄만하지 말고... 논리적으로 대화를 해주면 안되겠니?
[출처 : 오유-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