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이 자유마을 지역 책임자들 불러서 대가리 박아를 시키는 모습을 보았다.
머리도 허연..나이를 먹을만큼 먹은 사람들이 전광훈의 한 마디에 대가리를 박고, 말도 안되는 소리를 듣고 순응하는 모습을 보며...
참...안타깝기도 하고...기분 나쁘기도 하고...마음이 복잡하다...
저들이 바보라서 전광훈에게 순응을 하고 대가리를 박았을까?
아닐꺼라는 생각이 든다.
저들은 전광훈을 올려놓고, 그 위세를 등에 업고 중간에서 한자리 해먹으며 살고 싶은 그런 욕망들이 모인 것이겠지...
마치...양반집에 있는 마름들이 그 밑에 종들을 부리면서 기분 좋아하는 그런 느낌...
저들은 종이 되기보다는 양반을 잘 받들어서 마름으로서 종들을 부리는 위치에 있는 것에 만족하는 그런...
...
뭐...저들만의 문제겠는가...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기업의 회장들 밑에 있는 임원진들도 별 반 다르지 않다...
회장들 뭐라 하면 찍소리 못하고 대가리 쳐박다가...아랫직원들 만나면 갑질하려 달려들고...
...
대기업 회장들은 돈을 미끼로...
전광훈은 조직의 위치를 미끼로...
이렇게 놀아나는 것을 알면서도 그 아래에 뭔가를 두고 올라서기 위해..그 욕망을 채우기 위해 기꺼이 대가리를 박는...처참하다...
마름의 위치가 그냥 종들 옆에 있는 것보다 낫다는...그 마름의 위치가 자신이 뭔가를 잘 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그저 양반을 잘 받들어서 생기는 것이고...그게 자신이 뭔가를 잘 하는 것보다는 쉽다는 그런 논리...
시작은 내가 남들보다 낫다는 우월감에 시작했을텐데, 그 우월감을 지키려면 내 위에 무언가를 두어서 그것으로부터 우월감을 인정받아야 유지할 수 있다는 비참한 상황..ㅋㅋㅋ
[출처 : 오유-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