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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과 나무
펀치캥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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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11
03.09 11:02
세상이 무너져간다
아니, 무너졌다
교과서로 배운 모든 윤리와 규범이
사실 세상은 질서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고
무법지대와 혼란을
또다른 이름으로 치환하여 유지되는 것이라고.
수많은 아픔과 죽음과 절망이 비춰지고
살에 와닿고 뼈에 새겨진다
그리고 피가 끓는다
어쩌면 이와 같은 역사적 반복이
계절처럼 사라지지 않음을,
단지 나무처럼 버티고 또 버틸 뿐이라는걸
매일 체감한다
[출처 :
오유-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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