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생적 혹은 운명적 운에 대하여.
내가 어떻게도 주도 할 수 없는 그러한 태생적 삶의 시작이 있다.
탄생의 순간과 함께 생겨날 수 밖에 없는 미묘한 서열과 애정의 강도가 있다.
죽을 때 까지 벗어날 수가 없는 그러한 굴레가 있다.
만약에 혹시라도
"진짜" 어른이 있다면 어느정도 완충 되어질 여지는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인간은 그 조차 기대 할 수가 없다.
크나큰 상실감과 패배감 그 자체의
디폴트 값으로 출발한
어떠한 지점의,
그러한 삶에서 시작한
모든 삶을 위하여.
제각기 뒤틀려버린 그 디폴트 값에서
보편 인간의 영점을 잡아보려 노력하는 한 사람.
이재명.
[출처 : 오유-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