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환경을 훼손하는 사람들

시사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사람들

hsc9911 0 9,932 04.10 11:38

국가의 품격은 거창한 행사나 화려한 수사에서만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일상의 작은 풍경 속에서 그 진면목이 드러난다. 일본과 대만의 거리에서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항구나 해변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싱가포르에 이르면 그 엄격함은 더욱 두드러진다. 이는 시민들의 높은 의식 수준, 지방자치단체의 정교한 수거 체계, 그리고 주민들의 자발적인 준수가 어우러져 만들어낸 결과다.

*한국의 현실

한국의 현실은 여전히 쓰레기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거리와 버스정류장은 물론, 공원과 산길에서도 담배꽁초와 쓰레기를 발견할 수 있다.  특히 등산중의 흡연은 산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지방도로 주변에는 몰래 버려진 생활용품이나 가전제품이 방치된 경우가 많다. 국립공원인 북한산 등산로에서는 공원 관계자가 직접 쓰레기를 수거하는 모습을 마주하기도 한다.

추석이나 설날에는 고속도로 변에 운전자들이 무심코 버린 쓰레기가 어지럽게 널려 있는 광경이 흔히 목격된다.

둘레길을 걷다 보면 성묘객이 남긴 술병과 쓰레기가 묘지 주변에서 발견되기도 하고, 해안가 걷다 보면 바다로 흘러 들어간 플라스틱과 쓰레기가 눈에 띄어,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실감하게 된다. 

이러한 모습은 시민의식의 부족을 드러내는 부끄러운 현실이며, 동시에 제도적 장치와 사회적 합의가 아직 충분히 뿌리내리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쓰레기 문제는 단순한 청결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의 책임과 환경 보존 의식이 얼마나 성숙했는지를 가늠하는 척도이기도 하다.

 

*일본의 철저한 규칙

일본에서는 쓰레기를 배출할 때 요일·봉투·장소·분류 네 가지 규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규칙을 따르지 않으면 쓰레기가 수거되지 않는다. 까다롭게 보이지만, 그만큼 거리가 청결하게 유지된다. 한국은 집 앞이나 전신주 아래에 쓰레기를 쌓아두는 경우가 많아 도시 미관을 해치기 쉽지만, 일본은 지정된 장소에 그물망 등을 설치해 바람이나 동물에 의해 쓰레기가 흩어지는 것을 원천 차단한다.

 

*대만의 독특한 시스템

대만은 또 다른 방식으로 청결을 유지한다. 주민들은 쓰레기를 집 앞에 내놓지 않고, 음악을 틀며 다니는 쓰레기 수거차를 기다렸다가 직접 내놓는다. 지정된 요일과 시간에 맞춰 분리배출을 해야 하며, 수거차가 동네를 돌며 음악을 틀어 알리면 주민들이 나와 쓰레기를 배출한다. 이 방식 덕분에 거리 어디에서도 쓰레기봉투나 재활용품을 볼 수 없다.

 

*한국의 문제점

일반쓰레기·재활용품·음식물쓰레기가 뒤섞이는 경우가 많다. 바람이 강한 날에는 쓰레기가 날려 주변에 흩어지고, 여름철에는 심한 악취가 발생하기도 한다. 일부 주민은 규격봉투나 배출스티커를 사용하지만, 여전히 일반 비닐봉지에 담아 버리거나 스티커 없이 재활용품을 내놓는 사례가 적지 않다.

 

싱가포르, 일본, 대만처럼 청결한 쓰레기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단순히 시민의식 개선만으로는 부족하다. 환경 선진국들이 구축해온 제도를 적극적으로 배우고 도입하여, 기존 방식에서 벗어난 획기적인 시스템 전환이 필요하다. 쓰레기 배출 규칙을 강화하고,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관리하며, 주민들이 제도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지킬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한국이 싱가포르·일본·대만 수준에 도달하기까지 수백 년이 걸릴 수도 있다.

[출처 : 오유-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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