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Hezbollah, '신의 정당'이라는 뜻)는 1980년대 초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과 이란의 이슬람 혁명 수출이라는 안팎의 거대한 사건이 맞물리며 탄생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1982년. 암호명 '갈릴리의 평화 작전')
가장 직접적인 계기는 1982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제1차 레바논 전쟁)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레바논을 근거지로 활동하던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를 축출하기 위해 국경을 넘어 베이루트까지 진격했습니다 .
이 과정에서 레바논 남부에 거주하던 시아파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고, 이스라엘의 점령에 저항하기 위한 무장 투쟁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전쟁의 발발과 초기 진격 (6월)
침공 명분: 영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 슐로모 아르고프에 대한 암살 기도 사건을 빌미로 6월 6일 정식 침공을 시작했습니다.
주요 전투: 이스라엘군은 육·해·공군을 총동원해 남부 레바논의 티레와 시돈을 빠르게 점령하고 북진했습니다.
시리아군과의 충돌: 레바논에 주둔하던 시리아군과 대규모 공중전 및 지상전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시리아의 미사일 기지와 전투기 수십 대가 파괴되었습니다.
베이루트 포위와 PLO 철수 (6월 ~ 9월)
수도 포위: 침공 며칠 만에 베이루트 외곽에 도달한 이스라엘군은 서베이루트를 포위하고 약 3개월간 전기와 물을 차단하며 대대적인 포격과 폭격을 가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주로 서베이루트(West Beirut) 등 인구 밀집 지역을 공격할 때 백린탄을 사용했습니다.
공식적인 목적은 연막을 형성해 아군의 시야를 가리거나 적의 시야를 방해하는 것이었으나,
실제로는 건물이나 밀집 지역에 화재를 일으켜 적을 몰아내는 살상용으로도 활용되었습니다.
PLO의 레바논 축출: 미국의 중재로 휴전이 성립되면서,
야세르 아라파트가 이끄는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전사 약 1만 1,000명이 8월 하순부터 배를 타고 튀니지 등 다른 아랍 국가로 철수했습니다.
3. 대통령 암살과 사브라-샤틸라 학살 (9월)
바시르 제마엘 암살: 친이스라엘 성향의 레바논 대통령 당선자 바시르 제마엘이 취임 직전인 9월 14일 폭탄 테러로 암살당했습니다.
* 사브라-샤틸라 학살: 제마엘의 암살에 분노한 기독교 민병대(팔랑헤)가 이스라엘군의 묵인과 비호 아래 사브라와 샤틸라 난민촌에 진입하여 민간인 수천 명을 잔혹하게 학살했습니다.
- 이 사건은 국제적인 공분을 샀으며, 당시 이스라엘 국방장관 아리엘 샤론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이 전쟁으로 인해 레바논, 팔레스타인, 시리아 측에서 약 1만 7,000명에서 2만 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이스라엘의 장기 점령과 민간인 피해는 남부 시아파 주민들의 강한 저항을 불러일으켰고, 이는 곧 헤즈볼라가 결성되는 결정적인 토대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