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도 스스로의 선명성을 강조해 온 인물입니다. SNS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직접 던지며 지지층과의 결속을 다져 왔습니다.
그런데 유독 검찰개혁 문제만큼은 모호하고 추상적인 언어 속에 방치되어 왔습니다.
만약 법사위의 몇몇 의원들과 정청래 당대표가 대통령의 뜻을 그대로 받아들여, 별다른 갈등 없이 정부안을 통과시켰다면 어떠했을까요. 그 경우 비판의 화살은 온전히 민주당, 정확히는 법사위와 정청래 대표에게 향했을 것입니다.
“배신했다”는 비난이 쏟아졌을 것이고, 아마도 99%의 확률로 “정청래가 검찰과 손잡고 이재명을 노린 것 아니냐”는 식의 루머까지 퍼졌을 것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가치와 노선이 우클릭이라면, 그 역시 지지자들에게 선명하게 설명했어야 합니다. 사과할 부분이 있다면 사과하고, 그 선택을 분명히 밝힌 채 나아갔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선명성 경쟁은 그 누구보다도 이재명 대통령 자신이 앞장서서 만들어 온 정치 방식이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