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결혼 시장의 병목 현상과 구조적 불능에 대하여

시사

연애·결혼 시장의 병목 현상과 구조적 불능에 대하여

iamtalker 0 61,370 10:45

#결론

현재의 기록적인 저출산과 연애 기피 현상은 남녀 간의 혐오나 이기심 때문이 아닙니다. 지난 수천년간 인류를 지탱해온 '자원 공급(남성)과 권력 이양(여성)'이라는 거대 계약이 현대에 이르러 물리적으로 파산했기 때문입니다. 남성은 줄 수 있는 자원이 고갈되었고, 여성은 권력을 넘길 이유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관습은 여전히 낡은 규칙(남성의 주도권과 책임)을 강요합니다. 그로 인해 연애-결혼-출산-양육으로 이어지는 과정의 시작단계에서 병목이 발생합니다. 이 비용과 권력의 불일치가 만들어낸 병목 현상을 해결하지 않는 한, 인류의 번식 시스템은 정상화되기 힘듭니다.

 

# 동물,곤충과 유전자 전달

대다수의 동물,곤충,벌레등을 보면 아주 흥미로운 포인트가 있습니다. 암컷은 생식에서 주도권을 가진다는겁니다. 반면 수컷은 그렇지 않죠. 극단적 케이스로 아귀라는 물고기는 수컷은 아예 기생체로 취급됩니다. 거미같은 경우는 교미가 끝나면 암컷이 수컷을 먹어치워버리죠. 개미의 경우는 수컷이 교미를 끝내면 폭발해 죽어버리고

 

다시 말해 암컷은 교미라는 부분에 있어서 굉장한 강자입니다. 그러나 강자는 강자의 짐이 있는 법이죠. 암컷은 임신해야 하고 출산해야 하며 양육해야 합니다. 많은 동물의 경우 극소수(해마)를 제외하면 그 부분은 암컷이 혼자 하게 됩니다. 간단하죠. 암컷은 교미에 있어 강한 위치를 가진반면 많은 의무를 가지고 수컷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다수 곤충,동물,포유류,파충류 할거 없이 거의 모든 종에서 수컷은 암컷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 화려한 외모를 가집니다. 즉 인류를 제외한 종에 있어서 미인은 주로 수컷이라는거죠. 즉 아름다움이란 권력이 아니라 권력자에게 선택받기 위한 치장인것입니다.

 

몇가지 케이스의 예외가 있긴하지만 넘어갑시다. 예를 들어 해마는 수컷이 출산을 하지 않지만 양육은 자신이 합니다. 그리고 수컷이 짝짓기를 한뒤에 가버리지 않고 암컷을 도와서 양육을 하는 케이스도 꽤 있긴 하죠. 주로 조류쪽에서 그런거 같고...

 

근데 이렇다고 해서 동물은 여성이 우월하다 이런게 아닙니다. 그냥 철저하게 유전자 보존과 전달을 목적으로 짜여진 구도일뿐이죠. 예를 들어 문어암컷이나 연어암컷은 출산을 한뒤에 죽어버립니다. 

 

저는 최대한 남성이나 여성의 시각이 아닌 제3자의 시각으로 보려고 합니다. 가능하다면 외계인의 시각으로요. 왜냐면 조금만 빌미를 주면 소위 극렬페미나 극렬 여성혐오자들이 달라붙을 확률이 높으니까 말이죠.

 

문제는 인간은 그렇지 않다는거에요. 인간은 그렇지 않습니다. 

 

# 인간의 케이스

 

똑같이 인간에 대입해보면 인간여성은 이미 임신,출산,육아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동시에 선택할수 있다 라는 어떤 교미시장에서의 우월적 지위또한 있는게 맞습니다. 

 

문제는 인류가 너무 진화했다는거에요. 너무 문명적으로 발달했다는겁니다. 다시 말해 임신,출산,육아에 들어가는 비용이 급격하게 커져서 도저히 여성혼자 감당이 안되는 수준까지 올라갔다는거에요.

 

즉 남성의 참여가 필수적이게 되었습니다. 만약 인간이 지금처럼 성숙하는데 20년이나 걸리는 생물이 아니라면 혹은 미숙상태가 10년이나 걸리는 생물이 아니라면 여성의 사회적 지위는 전혀 달랐을겁니다. 그러나 인류는 그렇지 않죠? 예를 들어 주위 미혼모들을 보면 굉장히 힘들게 살아갑니다. 매우 고통스러운 삶을 살죠. 국가의 지원이나 친정의 지원이 아니면 버티기 힘듭니다. 

 

그 결과 일종의 역전 현상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원래 강자의 선택권과 강자의 의무를 동시에 가지고 있던 여성이 그 의무가 너무 무거운 나머지 선택권을 내려놓는 현상이 나왔던 겁니다. 그게 대략 3,400년간의 인류사회내에서 여성지위의 하락입니다.

 

그것을 가부장제도 라고 부릅니다.

 

다시 말해 자연상태의 동물들은 수컷이 교미 이후 그냥 떠나버립니다만, 인류의 경우 수컷이 떠나는 대신에 오히려 여성의 양육기간동안 생계를 완전히 책임져주면서 동시에 여성이 가지고 있던 어떤 지위를 가져오는거죠. 일종의 권력 인계라고 해야 하나 그렇습니다.

 

재밌는 부분은 이 시점에서 여성은 오히려 동물 수컷이 가지고 있던 아름다움 전략을 채택했다는것입니다. 따지고보면 인류라는 종이 진화를 위해 선택한 비용이 무지막지했기 때문에 인간여성이 그 엄청난 코스트를 감당하기 위해 스스로를 약자화했다는것을 볼수 있죠.

 

# 현대사회에서 인류간 연애관계에서의 병목현상

 

이런 시스템은 3,4000년간 잘 지탱되었습니다. 고대이집트 까지 올라가면 6000년이라고 하지만 그건 잘모르겠고...

여성은 자신의 생태학적 강자지위를 포기하는 대신에 양육에서 전적인 서포트를 지원받았고, 남성은 교미후 자유로워지는것을 포기하고 평생 노동을 해서 처자식을 먹여살리는 대신에 사회적 강자 지위를 인계받았습니다.

 

문제는 현대입니다. 

1. 현대사회에서 특히 청년들에게 있어 실업이 만성화됩니다. 엄밀히 말하면 실업이 아니라 아예 취업이 안되는거죠. 

2.여성에게도 폭넓은 취업기회가 인정됩니다.

3.결혼이후의 들어가는 양육비가 원래부터 엄청나긴 했지만 더더욱 폭증했습니다.

 

그 결과 남성은 자신이 해왔던것을 여성에게 줄수가 없습니다. 취업을 해서 돈을 벌어야 나는 양육비를 잘 줄수 있는 능력있는 남성이다 라는것을 어필할수가 있는데 그게 안되는 거에요. 더군다나 양육비,학원비는 감당이 안될정도로 폭증했습니다.

 

그런데 여성의 경우는 이미 교미시장에서 임신,출산을 하는 당사자이기 때문에 강자의 위치에 있습니다. 더군다나 지난 4000년간 여성은 항상 자신의 외모를 꾸며왔고 유전자적 특징도 인간이 보기에 아름답다 라고 보는것에 맞춰져 있습니다. 

 

즉 현대 남성의 경우 여성에게 줄수 있는게 없기 때문에 강자라고 말할수가 없는 반면, 여성의 경우는 남성이 자신에게 줄수 있는것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의 강자 지위가 회복된것입니다.

 

저는 딱히 여성이 편하고 여성은 남성의 기회를 갈취하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 여성혐오론자들에게 동조하기 위해 글을 쓰는게 아닙니다. 제 논지는 어떤 모델이 있었는데 그게 붕괴되었다는겁니다.

 

# 연애시장에서 시작부분에서의 병목현상

 

그런 반면 여전히 인간사회는 남성에게 주도권을 가지고 여성에게 접근할것을 요구합니다. 남성은 여성에게 다가서야 하고 대쉬해야 하며, 데이트를 제안해야 하고 데이트 비용을 내야하며, 집을 마련해와야 하며, 또한 동시에 생활비도 벌어와야 합니다. 즉 남성에게 있어 어떤 초기비용이 극단적으로 높아진 반면, 그것을 달성할수 있는 자원(취업)은 과거보다 희소해졌다는게 문제인것입니다. 

 

이건 연애초기를 지적하는것입니다. 연애-결혼-출산-육아로 이어지는 흐름에서 아예 시작을 못하는거에요. 취업도 안되고 , 외모도 딸리고(여성보다), 선택하는것도 여성이니까요.

 

즉 어떤 병목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겁니다. 그 결과가 현대 선진국가에서의 출산율 하락입니다. 

 

# 해결책

 

전 절대 통일교 신자가 아니고 통일교 교리를 믿지도 않습니다. 다만 집단결혼식이나 이런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연애초기에서 권력비대칭으로 인해 병목이 발생한다면 아예 집단으로 결혼시켜버리는것도 나쁘지 않아요. 혹은 대대적으로 중매혼을 펼친다던가... 

 

또는 페미니스트 분들은 동의하지 않겠지만 (사실 딱히 그분들을 저도 안좋아해서 동의를 구하지도 않습니다.) 최소한 연애초기에서의 권력 비대칭으로 인해 병목이 일어난다는것을 여성분들이 동의하고 연애초기에서 여성분들이 적극적으로 대쉬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출산,육아 부분을 사회가 전폭적으로 지지해준다던가 하는 방법이 있겠지만 그 외에는 딱히 생각이 안나는군요


[출처 : 오유-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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