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리스크_1화_웹숏폼소설

시사

사법리스크_1화_웹숏폼소설

전피디 0 25,366 06.28 09:55

[본 얘기는 ‘짧은 웹소설’입니다. 나오는 인물, 장소, 사건은 모두 픽션입니다.] 


“사법리스크”


<1화,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장면1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블루피쉬’라고 쓰여 있는 작은 간판 위에도 빗물이 묻어있다.

빗방울들은 강남의 화려한 네온사인 불빛을 먹고 더 현란한 빛을 토해낸다.


‘블루피쉬’는 정관계 인물들이 자주 찾는 최고급 술집이다.

역삼동에 있었는데 지금은 이름이 바뀌어 찾아볼 수 없다.


어둡다. 그리고 붉은빛의 할로겐 조명을 쓰고 있어 룸이 전체적으로 붉다.

그래서 테이블 위에 술병과 술잔도 주황빛을 띤다.

룸은 꽤 넓다. 맨 안쪽에 남자가 통화를 하고 있다.

낮은 목소리가 꽤 넓은 룸을 채운다. 권 의원이다.

그는 휴대전화을 귀에 바짝 붙이고 낮은 목소리로 말한다.

"검찰 쪽은 문제없겠지?"

"네, 말씀하신 대로 진행 중입니다."

특수통 출신 유 변호사 목소리다.

휴대전화 신호가 잘 잡히질 않아 감음이 안좋다.

“아이 씨, 이거 또 핸드폰이 왜 이래!”

짜증을 내며 귄 의원은 통화를 이어간다.

“확실하게 처리해. 이 대표, 이번에는 빠져나갈 구멍이 없어야 한다고."

권 의원은 전화기를 내려놓고 눈을 감는다.

그의 주변에 파리 떼처럼 꼬여있는 사람들의 얼굴들이 하나둘 스친다.

이번에도 안 통하면 카르텔은 무너진다.

그래서 이번 공작은 너무도 중요하다.

강력한 야당 지도자인 이 의원에게 붙은 

'사법 리스크'라는 꼬리표, 이걸 만드는 데도 10년이 걸렸다.

하지만 녀석은 쓰러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 목을 치받는다.

결정타가 필요하다.

녀석에게 씌운 사법리스크가 제대로 발동돼야 한다.

확실한 증언이 필요한 것이다.

대중이 꿈틀댈 수 있는 자극적이고 확실한 증언!

그리고 그 증언을 말할 증인을 만들어야 한다.

“똑, 똑”

노크 소리가 들린다.

권 의원은 눈을 뜨고, 이내 타이트한 검정 원피스를 입은 여인이 들어온다.

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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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오유-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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