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별 지지정당의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한 고민

시사

세대별 지지정당의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한 고민

ⓗⓐⓦⓚ 0 32,910 06.06 21:37

70대 이상과 20~30대 남성의 투표 성향이 다른 연령대와 다른 특성이 있습니다. 

서로 가진 신념이 다르다? 추구하는 이상향이 다르다? 이런 이유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들이 종종 내세우는 양비론을 보고 있자면 추구하는 이상향이 다르다는 것도 거짓이란걸 알 수 있죠.

둘 다 같은 도둑놈이라면 투표 비율이 서로 극단적으로 치우치는게 이해가 안되니까요.


결과가 있다면 원인이 있는법이죠. 

70대 이상에서 국민의 힘을 지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죄책감"이라고 봅니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특정지역에 간첩이 활개친다.'는 프레임을 씌웠죠.

한국전쟁을 겪은 혹은 직후 세대들은 공산당에 대한 극도의 공포심을 가지고 있죠.

정치권에서 이런 점을 매우 유용하게 써먹고 표몰이에도 요긴하게 써먹습니다.

하지만 점점 전후 세대가 어른이 되면서 이러한 공산당 프레임이 약해집니다.

그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이 점점 더 커지죠.

그리고 사건이 발생합니다.


1979년 10월 부마항쟁. 

부산과 마산에서 학생과 시민들 사이에서 일어난 시위는 유신정권(박정희)에 맞서 일어난 운동으로 박정희가 계엄군으로 대량 학살을 계획하였죠. 하지만


1979년 10월 26일

김재규의 결단으로 박정희는 죽고 부산과 마산 시민들은 대량 학살 계획에서 살아남습니다. 겨우 민주주의가 정착하는듯 했으나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은 10.26 사건의 합동수사본부장이라는 직책과 하나회를 위시한 신군부로 12.12 군사반란과 이듬해 1980년 5월 17일 내란으로 정권 장악을 시도합니다.


1980년 5월 18일 민주화운동

전라도 광주 및 인근 지역에 민주화항쟁이 발발합니다.

하지만 박정희의 10.26 사건을 경험한 전두환은 빠르게 학살이라는 결정을 내립니다. 그리고 시민을 죽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빨갱이를 죽이라고 합니다. 부마항쟁과 달리 군인들은 시민을 죽이는게 아니라 빨갱이를 죽입니다.

그렇게 수많은 무고한 광주 시민이 죽습니다. 전두환과 그 아래 군인들에 의해서. 


그리고 대한민국 전체가 공포에 침묵합니다. 

지금의 70대 이상이 당시 20대 이상 입니다. 

특히 부마항쟁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엄청난 부채의식을 지게됩니다. 하지만 "똑같은" 민주화운동이 아니라 간첩들이 일으킨 폭동이라면 "죄책감"을 가지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서 당시 광주시민을 빨갱이라고 치부하는 국민의힘과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겁니다. 그래야 자신들이 잘못한게 아니고 비겁한게 아니고 죄를 지은게 아닌거니까요. 만약 70대 이상의 62~65%가 정말 전라권역 시민을 빨갱이라고 생각한다면 길에서 빈번하게 시민들끼리 싸움이 발생했을 겁니다.

 

 

20~30대에서 국민의 힘을 지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죄책감"과 "분노"라고 봅니다.


현재 2030중 30대는 노무현 전대통령 재임기간(2003년~2008년)에 초등~중학생이던 세대입니다. 

당시 초등~중학생들이 즐겨찾던 일간베스트 등 유머사이트에서 노무현 전대통령을 비하하는 유머와 짤은 유명하죠. 그리고 노무현 전대통령을 비하하는건 그들의 놀이였습니다. 수많은 사람을 학살한 전두환에게도 하지않은 행위를 이 세대는 노무현 전대통령을 대상으로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풍조가 만들어 집니다.

그리고 노무현 전대통령은 퇴임이후 박연차 게이트에 휘말려 언론과 인터넷 등에서 만든 온갖 날조 끝에 돌아가시게 됩니다. 

전 최소 30대, 특히 인터넷에서 운ㅈ운ㅈ거리면서 놀던 사람들은 이 사실에 "죄책감"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게 최소한의 도리니까요.

하지만 민주당이 정말 그들의 선동대로 부패의 온상이고 빨갱이 집단이라면 그들은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게됩니다. 그래서 국힘을 지지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2030에겐 여성우대정책에 대한 "분노"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발생한 일이니까요. 

여성가산점은 1990년대에 논의되기 시작했고 실제 채용조건에 적용사례는 2014년 부터 활발하게 발생했으며, 최근엔 양성평등 목표제로 바뀌면서 9급 및 행정직에선 오히려 남성이 가산점을 받게 변경되었죠. 

근데 이상하지 않나요? 문재인 대통령 재임기간은 2017년 5월~22년 5월입니다. 여성가산점을 적극 추진한 2014년의 전임은 누구일까요?  

문재인 전대통령을 욕하길래 문대통령 재임기간에 추진한걸로 알았더니 아니었네요? 여성가족부 설립이후에는 잘 돌아가다가 헛발질 시작한게 2014년부터네요. 그럼 누가 잘못한걸까요? 설립 추진을 김대중 전대통령이 했으니 김대중 전대통령 잘못일까요? 

"분노"의 방향이 잘못되지는 않았을까요? 스윗중년이 범인일까요? 아니면 그런 프레임을 짠 누군가의 탓일까요? 제발 2030분들이 현명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오유-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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