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지지자분들께 — 다섯 가지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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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지지자분들께 — 다섯 가지 질문

우럭아왜우럭0 0 8,385 08.0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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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근래 한달간쓴글이 지난 10년간 쓴글보다 많은데 ㅋㅋㅋ // 오늘 여유롭게 사랑하는 가족들과(운전도 와이프~자랑 자랑 ㅋㅋㅋ 휴가와서 글하나 씁니다. 

일단 인지부조화+ 세뇌 + 딴베님들은 도저히 말이 안통해서.. 그외  합리적으로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후보를 지지하지 않습니다. 조롱하려고 쓰는 글이 아닙니다.  납득할 설명을 들으면 판단을 고치겠습니다.

 

1. 검찰개혁 — "내가 아니면 안 된다"의 근거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 거짓말

정 후보의 연임 명분은 검찰개혁 하나로 요약됩니다. 7월 26일에는 "검찰개혁은 내가 당대표 아니었으면 불가능했다"고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언제 안을 보냈느냐를 두고 그는 세 번 부인했습니다. 6월 26일 "저는 그런 기억이 없다", 7월 3일 "들어본 적도, 기억도 없다", 7월 31일 "몇 번을 말하나. 정부로부터 연락받은 적 없다."

반박은 김민석 후보 측이 아니라 정보가 실제로 오간 통로 당사자 두 사람에게서 나왔습니다.

8월 5일 한정애 정책위의장: "지난 4월 말 정부는 검사의 수사권 완전 폐지 입장을 당에 알려왔다. 하지만 당은 형사소송법 처리를 지방선거 이후에 한다는 입장이어서 논의를 진행하지 못했다."
8월 7일 서영교 법제사법위원장(매불쇼): "4월 13일에 국무총리실에서 저에게 왔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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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4월에 이미 움직였고, 미룬 쪽은 당입니다. 그리고 통과된 뒤 공은 대표가 가져갔습니다. 그마저도 일관되지 않아, 

7월 26일 "내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했다"고 한 지 닷새 만인 31일에는 "당정청 조율로 통과시켰다"고 했습니다.

방어선도 이미 물러났습니다. "연락받은 적 없다"에서 "법률안을 받았다는 게 아니라 토론회를 하자는 것이라고 들었다"로 바뀌었습니다. 그럼 앞선 세 번의 단호한 부인은 무엇이었습니까.

갈림길은 둘뿐입니다. 몰랐다면 여당 대표가 정부 핵심 법안의 진행 상황을 몰랐다는 뜻이고, 알았다면 세 번 부인한 것입니다.

(조승래 전 사무총장은 "5월 처리 요청은 명확하게 없었다"며 반박하고 있어 공방은 진행 중입니다. 다만 반박 대상이 둘로 늘었고 둘 다 실무 라인 당사자입니다.)

 

 

2. 반명 인사의 행사에 캠프가 통째로 갔습니다

7월 28일 전주에서 열린 전국여성비전포럼 강연에 정 후보가 참석했습니다. 문정복 최고위원, 그리고 이성윤·한민수·최민희 최고위원 후보까지 친청계 지도부가 사실상 전원 나왔습니다. 이 행사의 실무를 총괄한 사람은 이진련 전 대구시의원입니다. 친이낙연계 인사이고, 이 대통령을 조롱하는 은어 '찢었다'를 써서 민주연구원 부원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계파를 따질 것도 없이 행위 자체가 반명입니다. 개인 일정 착오가 아닙니다. 후보 본인과 최고위원 후보 셋이 함께 움직인 조직적 동원입니다. 근데 반명일수있죠. 노선이 다를수있습니다. 갈 수 있습니다. 근데 왜 자고 행동과 언행이 다르게 본인이 친명이라고 합니까? 

 

3. 신천지 — 왜 같이 잡자고 하지 않습니까

신천지의 정치 개입을 파헤쳐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김어준씨도 신천지 문제를 덮으면 안 된다고 했고, 이번 경선에서 김민석 후보도 개입 의혹을 공개 경고했습니다. 검찰 수사에서도 관련 정황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 후보의 반응은 이래야 정상입니다. "그렇다. 같이 뿌리 뽑자."

그런데 실제 반응은 반대였습니다. 정 후보는 김 후보를 겨냥해 증거를 대라는 취지로 맞받았습니다. 

이력을 보면 더 그렇습니다. 2021년 6월 23일, 마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마포구 발전을 위한 지도자 효정포럼'에서 정 대표는 축사를 했습니다. "포럼 발전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여러분과 뜻을 함께 모으겠다"고 말했습니다. 주진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부회장이 옆자리에 앉았고 통일교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통일교 사건이 불거졌을 때 그는 한동안 통일교 특검에 반대했습니다. 호남일보TV 강연 건도 마찬가지입니다. 정 후보는 "신천지 관련 의혹이 있는지 몰랐다", "개국 1주년 초청 강연으로 알고 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시민언론 뉴탐사 보도에 따르면 개국 1주년이라는 명분부터 어긋납니다. 채널 개설은 1년이 맞지만 실제 출범식은 올해 4월이었고, 참석 독려 문자는 호남일보가 아니라 정청래 특보단 안에서 6월 말부터 돌았다는 것입니다. 같은 보도는 이 행사에서 통일교 단체 간부가 정 후보의 광주 조직특보단장으로 호명됐다고 전했습니다. "초청받아 갔다"와 "우리 쪽에서 동원했다"는 양립하기 어렵습니다. 공방 중이니 단정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떳떳하면 앞장서면 됩니다. 남에게는 특검을 요구하면서 자기 앞의 의혹에는 "증거 대라"로 답하는 것, 이게 자연스러워 보이십니까.

 

4. 노선이 다르면 다르다고 하십시오

1월 22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던 그날 아침 예고 없는 회견으로 조국혁신당 합당을 발표했습니다. 최고위원들조차 회견 직전에야 알았습니다. 야당 대표에게 기습은 무기입니다. 정부를 흔드는 게 목적이니까요. 그러나 여당 대표의 발표는 그 자체가 정부 메시지이고, 대통령 성과와 같은 날 부딪히면 자기 정부 성과를 자기가 덮는 일이 됩니다.

한 번이면 우연입니다. 그런데 당내에서는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나갈 때마다 내란특별재판부, 1인 1표제 같은 화제성 높은 쟁점이 올라와 순방 성과가 묻힌다는 지적이 반복해서 나왔습니다. 정 후보는 "당청과 엇박자를 낸 적 없다", "그날 코스피 5000이 될 줄 몰랐다"고 부인합니다. 그런데 그 해명이 사실이면 더 나쁩니다. 여당 대표가 정부 최대 일정과 지표 발표일도 모른 채 발표를 했다는 뜻이니까요.

결정적인 건 6월 10일입니다. 대통령의 지선 평가에 "공감한다"고 몸을 낮춘 뒤, 회의 말미에 시간이 남는다며 다시 마이크를 잡고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고 했습니다. 2015년 박근혜 정부를 비판할 때 쓰던 문구입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 "협박", "여당이 정권을 흔든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합당 건도 결말이 같습니다. 2월 11일 "이재명 정부만 생각하자"며 철회하고 당원들께 사과했는데, 7월에는 "어떻게 해서라도 했어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재추진을 예고했습니다. 설득 실패를 복기하는 대신 "더 밀어붙였어야 했다"로 결론 낸 겁니다.

여기서 정말 묻고 싶은 건 이겁니다. 노선은 다를 수 있습니다. 당대표가 대통령과 다른 판단을 하는 것도 정당의 독립성입니다. 반명이면 반명이라고 하면 됩니다. 그런데 왜 밖으로는 "당정 원팀, 원보이스", "대통령과 찰떡궁합"이라고 합니까. 행동은 견제인데 말은 충성인 상태가 반복되면, 그건 노선 차이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입니다.

 

5. 지고도 책임지지 않고, 명분은 남의 이름에서 빌립니다 = 이게 최악입니다

6·3 지방선거 직후 "전국적으로 민주당의 큰 승리." 대통령이 "도대체 납득할 수 없다",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라고 하자 이틀 만에 "대통령의 평가와 인식에 공감한다." 결과는 그대로, 바뀐 건 대통령 발언뿐입니다. 큰 승리였다면 왜 뒤집었고, 아니었다면 왜 책임지지 않고 연임에 나옵니까.

그 자리에서 내건 명분이 "노사모 정신"입니다. 2003년 인터뷰에서는 "개인적으로는 잘 모른다. 직접 악수 한번 한 일 없다", "노사모 활동을 하지는 않았다"고 했습니다. 2026년 6월 10일 최고위에서는 "저는 2002년도에 노사모였습니다"(또 거짓말 ㅜㅜ) 라고 했습니다.

 2007년에는 정동영 캠프에서 유시민 장관을 "'노무현'을 팔고 다니는 간신배"라 불렀습니다. 

노사모 마지막 대표가 "대표성도 정통성도 1%도 없다"고 규탄한 이유입니다.

 

정리하겠습니다

 

다섯 가지는 따로 노는 사건이 아닙니다. 반복되는 한 가지 방식입니다.

정부가 보낸 것은 미뤄놓고 공은 가져가고, 대통령을 조롱한 인사의 행사에는 캠프를 통째로 데려가고,  물리쳐야할 공적의 의혹에는 증거를 대라 하고, 당내 설득 없이 발표부터 하고, 패배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도대체 모순, 자가당착, 거짓말 투성 입니다.(혹은 무능)

 

저는 정 후보가 연임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방식으로 이재명 정부의 남은 임기를 뒷받침할 수 있느냐를 묻는 겁니다.

 

 

[출처 : 오유-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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