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노에 대해 종결짓겠습니다

시사

무섭노에 대해 종결짓겠습니다

노래쪼아 0 13,378 07.11 19:34

안녕하세요 커뮤니티 가입 후 첫 글을 올립니다 평소 눈팅만 하다가 최근 '무섭노'라는 표현의 적절성에 대해 고민해 볼 지점이 있어 의견을 남깁니다

일단은 이 단어를 쓰면 일베라는 의미가 아님을 말해둡니다

이제 많은 분들이 '무섭노' 이 말이 정상적인 사투리인지 틀린 사투리인지 구분조차 못 하는 상황인데요

 

결론부터 말하겠습니다 '무섭노'는 문법적으로 틀린 사투리입니다

종결어미'노'는 의문형 종결어미로만 쓸 수 있습니다

수 많은 뉴스에서 학자를 모시고 물어보는 것은 '무섭노'가 쓸 수 있는 표현이냐를 물어보는 거지 단독으로 '무섭노' 쓰는 게 맞냐 틀리냐를 묻는 게 아닙니다

그 당시 사람이 틀린 문법을 사용한 것을 설명한 것 뿐이지 이 때는 이 문법이 맞았다 이 말이 아닙니다

몇십,년 전 몇 백년 전 용례를 설명했다고 그것이 문법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박사 할아버지를 모셔와도 바꿀 수 없습니다

학자가 설명하는 건 예전에 이렇게 쓴 용례가 있고 지금은 이렇게 쓰고 있다 정도입니다

그 어떤 용례와 사례를 얘기한다고 문법은 바꿀 수 있는 게 아니죠

마치 요즘 어린 아이들이 줄임말 쓰는 것 처럼 '와이리', '뭐가', '와' 등등 이와 같은 의문사를 생략하고 쓴 말이니 문제없다 라는 결론을 내죠

그런 논리라면 지금으로부터 100년 후 학자가 논란이 되는 말을 설명하는데 

제가 지금 '퇴근 마렵다' 이런 글을 인터넷에 올리고 사람들이 실생활에서 많이 쓴다고 정상적인 말이 되는 게 아니죠 문법도 바뀌지 않죠

'무섭노' 문법에 맞지 않고 의문사가 생략된 말이니까 실제 경상도 방언 화자 분들도 '무섭노' 단독 사용은 '살아 생전 처음 듣는다'는 분들과

'아니? 나는 수시로 쓰고 수시로 듣느데?'라는 분들과 의견이 갈리죠

수시로 쓰고 수시로 듣는 분들이 일베라는 게 아닙니다 경상도 방언 화자 분들도 실제로 많이 쓰고 있고 타 지역에서도 들리는 상황이니까요

'무섭노' 이 말은 생략된 말이다 이 정도로 인정하면 문제되지 않는데 '아니다 이 말은 맞는 말이다 전혀 틀린 게 없다' 이렇게 말하면

문법 따위는 중요하지 않고 다들 많이 쓰면 문제 없다는 말과 같은 말입니다 '맛있노', '재밌노', '이겼노', '아빠노'. '무섭노', '도시노' 다 써도 됩니다

이런 말을 많이 듣고 어색하지 않다는 게 언어의 오염도를 뜻하는 것이지요

 

제가 경상도사람이냐? 학자보다 공부 많이했냐? 이런 건 중요하지 않아요 그리고 전 아이돌을 매장시키자는 생각도 아니고

현재 잘못 쓰이고 있는 언어의 문제점에 대해 말하는 우려하는 것 입니다

 

끝으로 저는 특정 누군가를 비판하거나 아이돌 등을 매장시키려는 의도가 없습니다

그저 잘못 쓰이고 있는 언어 습관에 대해 함께 우려하고 고민해 보자는 취지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출처 : 오유-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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