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도 없는 한국인

시사

자존심도 없는 한국인

hsc9911 0 35,720 05.21 20:07

최근 우리 사회를 보면 유권자와 소비자의 ‘집단적 망각’이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정치적 물의를 일으키고도 당선되는 정치인, 논란 속에서도 매출을 회복하는 기업, 역사적 비극을 조롱하고도 금세 흐지부지되는 불매운동. 이 세 가지 장면은 놀라울 만큼 닮아 있다.

과거 국힘당 모 국회의원은 "아무리 사고를 쳐도 선거 때면 표를 준다"는 취지의 망언으로 유권자를 기만했다.

슬프게도 이는 현실 정치의 단면이다. 잘못을 저지른 정치인이 지역주의나 진영 논리에 기대어 재선에 성공하는 악순환은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쿠팡은 국내에서 각종 노동·공정성 논란을 일으키고도, 미국 정부를 통한 로비로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적반하장의 행태를 보였다. 

사건 직후 회원 탈퇴 움직임이 일었으나, 결국 소비자들은 '편리함'이라는 덫에 걸려 다시 복귀하고 있다.

최근 스타벅스는 5·18 민주화운동 조롱 마케팅으로 공분을 샀다. 과거 그룹 회장의 ‘멸공’ 발언 맥락과 맞물려 불매운동이 확산 중이지만, 이 역시 앞선 사례들과 비슷한 결말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사고 친 의원에게 다시 표를 주듯, 쿠팡 앱을 다시 깔듯, 스타벅스 역시 시간이 지나면 불매의 기억을 지워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묻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 국민은 최소한의 자존심마저 없는가, 아니면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치명적인 망각 증후군이라도 앓고 있는 것인가?

"똑똑하게 기억해야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불의를 보고 잠시 욱했다가 이내 잊어버리는 분노는 아무것도 바꾸지 못합니다. 

오히려 나쁜 정치인과 기업들이 우리를 만만하게 보게 만들 뿐이죠. '나 하나 편하자고' 눈감아준 부조리의 대가는, 결국 유권자인 우리와 소비자들의 몫으로 고스란히 돌아오게 됩니다. 우리가 끊임없이 기억하고 깨어있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출처 : 오유-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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