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가 개교 80주년을 맞아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다. 일부 육사 출신 인사들이 계엄 관련 사태에 연루된 데 대해 학교 차원의 책임을 인정한 것이다.
4일 육군사관학교에 따르면, 박후성(중장) 교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노원구 화랑연병장에서 열린 개교 80주년 기념식에서 "일부 동문이 헌정질서를 위협하는 불법 행위에 가담해 국민께 깊은 고통과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육군사관학교장으로서 국민 앞에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육사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대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 교과 과정을 정비했다"며 "대한민국 군은 국민의 군대로서 정치적 중립을 엄격히 지켜야 한다는 원칙을 생도 교육의 근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육사는 '헌법과 민주시민', '군사법' 과목을 신설하는 등 생도 교육 체계를 일부 개편했다. 계엄 사태를 계기로 헌법 가치 내재화와 민주시민 정체성 확립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