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신의 계시?

시사

전쟁이 신의 계시?

hsc9911 0 44,413 08:38

십자군 전쟁부터 종교개혁기의 내전, 그리고 현대의 테러에 이르기까지 역사는 종교적 명분으로 폭력을 정당화해 온 사례들로 점철되어 있다. 특정 신앙을 절대화하여 정치·군사적 근거로 삼는 순간, 폭력은 ‘신의 뜻’이라는 이름 아래 손쉽게 합리화된다. 비극적인 점은 이러한 양상이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일부 정치 지도자들이 종교적 신념을 국가 정책이나 군사적 결정에 투영하는 모습은 그 위험성을 여실히 드러낸다.

가령 미국 국방장관이란 자가 종교적 상징을 몸에 새기거나 과거의 종교 전쟁을 옹호한다면,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은 자칫 현대판 ‘성전(Holy War)’으로 오인될 위험이 크다.

전쟁을 신의 계시로 규정하는 태도는 이성적인 전략 판단을 흐릴 뿐만 아니라, 헌법적 가치와 민주적 절차를 위협한다.

권력이 특정 종교와 밀착될 때 발생하는 배타성은 타 종교인과 무신론자를 소외시키며, 교리의 절대화는 합리적 토론과 과학적 사고를 마비시킨다. 결국 왜곡된 종교관은 억압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전락할 뿐이다.

물론 종교 내부에도 평화를 갈구하는 자정의 목소리는 존재한다. “종교는 결코 전쟁의 명분이 될 수 없다”는 선언들은 종교가 인권의 수호자가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결국 문제의 핵심은 종교 자체가 아니라, 이를 권력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인간의 탐욕에 있다.

종교가 사랑과 평화라는 본연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정교분리의 원칙을 고수하며 끊임없는 자기 성찰을 이어가야 한다.

[출처 : 오유-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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