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보다 차라리 국내기업 네이버 연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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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보다 차라리 국내기업 네이버 연합은?

남기선짱 0 4,516 13:01


네이버가 기존 유통망과 물류를 맡고,
가까운 전통시장과 마트가 신선식품 공급자로 참여하는 구조를 가정해보자.


플랫폼·주문·결제·배송 시스템은 네이버가 그대로 운영하고,
채소·과일·정육·수산 같은 신선식품은
소비자와 가까운 전통시장·마트가 연결되는 방식이다.

이 구조가 실제로 작동한다면
경제적으로 어떤 변화가 생길까.


먼저 내수 측면이다.

신선식품 소비는 빈도가 높고 반복적이다.
이 영역이 지역 상권과 직접 연결되면
같은 소비라도 돈이 지역에 남을 확률이 높아진다.

플랫폼을 거치긴 하지만
수익이 전통시장·마트·지역 유통으로 분산되기 때문에
내수에서 돈이 한 번 더 순환하는 구조가 된다.
이는 통계상 성장보다 체감 경기에 더 영향을 준다.


다음은 고용 효과다.

신선식품 유통은 자동화가 어렵고
사람 손이 필요한 영역이 많다.
전통시장과 마트가 참여하면
물류 자동화로 인한 고용 감소 속도를 일부 완충할 수 있다.

전체 고용이 늘어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급격한 붕괴를 막는 완충 지대는 된다.


가격과 품질 측면에서도 변화가 있다.

신선식품은 장거리 배송보다
근거리 공급이 유리하다.
운송 거리와 냉장 비용이 줄어들고
신선도 관리도 쉬워진다.

초저가 경쟁은 어려울 수 있지만
가격 안정성과 품질 신뢰도는 오히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지역 경제 효과도 분명하다.

전통시장과 마트가
단순히 보호 대상이 아니라
온라인 유통망의 일부로 기능하게 된다.

이는 지역 상권을
‘버티는 대상’에서
‘참여하는 주체’로 바꾸는 효과가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구조적 안정성도 올라간다.

한 기업이나 한 물류망에 문제가 생겨도
신선식품 공급이 지역 단위로 분산돼 있기 때문에
전체 유통 시스템의 충격이 완화된다.

리스크가 한곳에 집중되지 않는 구조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도 분명히 있다.

첫째,
플랫폼이 가격·노출·수수료를 과도하게 쥐면
전통시장과 마트는 또 다른 하청 구조가 될 수 있다.
이 부분은 명확한 기준과 투명성이 필요하다.

둘째,
위생·품질 관리 기준이 통일되지 않으면
소비자 신뢰가 쉽게 무너질 수 있다.
참여 기준과 관리 체계는 필수다.

셋째,
물류를 특정 기업이 독점하지 않도록
근거리 배송과 지역 물류의 역할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

넷째,
전통시장과 마트의 디지털 대응 능력 차이를 고려해
초기에는 교육과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


정리하면 이렇다.

이 구조는
초고속·초저가 경쟁을 극대화하는 모델은 아니다.
하지만
내수 순환, 고용 완충, 지역 경제 유지라는 측면에서는
현실적인 균형점을 만들 수 있는 방식이다.

플랫폼의 효율과
지역 유통의 역할을
서로 충돌시키지 않고 연결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충분히 검토해볼 가치가 있다고 본다.

 

 

[출처 : 오유-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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