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붉은 섬 규정 이승만과 다를 게 없어"
"그릇된 역사 인식 여전, 징계조차 하지 않아"
김민석 총공세도 비판.. "프레임 씌우기 몰두"
"위선적 발목 잡기 중단 촉구, 즉각 사과해야"
그제(21일) 제주를 방문한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주를 찾은 자리에서 4·3에 대해 "당시 미군정과 이승만 정부가 남로당의 총파업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서귀포시)은 오늘(23일) 논평을 내고 "김 위원장이 언급한 총파업이 1947년 3월 10일 민·관 총파업을 얘기한 것이라면, 제주를 붉은 섬으로 규정하고 학살을 일삼은 이승만 정부의 인식과 다를 게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위 의원은 "역사적으로 남로당의 총파업은 없었고, 3·1절 기념대회 발포사건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기 위해 도민사회 전체가 좌·우익을 가리지 않고 함께 참여한 민·관 총파업만이 있을 뿐"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4·3을 치유해야 한다던 김 위원장마저 국가 공권력에 의해 자행된 무고한 국민의 희생을 공산세력 진압 과정으로 치부했다"며 "국민의힘 지도부의 그릇된 역사 인식이 여전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국민의힘은 '4·3은 명백한 남로당의 폭동'이라는 발언에 사과 한마디 하지 않은 김문수 대선 후보는 물론 김재원 전 최고위원, 태영호 전 의원 등 4·3 왜곡, 폄훼가 계속됐지만 이들에 대한 제대로 된 징계조차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오히려 국민의힘이 여당이던 윤석열 정권에서는 4·3을 왜곡, 폄훼한 인사들이 연이어 등용되는 후안무치한 인사가 자행됐다"며 "심지어 계엄 문건에서조차 4·3을 제주폭동으로 명시했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