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는 당을 장악하지도 못했고, 당선 가능성이 높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대선 이후에 권성동으로 상징되는 국힘 주류들은 김문수를 쳐 내고자신들이 계속 당권을 잡을 방법만 궁리 중이라 지금 김문수가 단일화의 대가로 약속하는 모든 건 이준석 입장에선 공수표라고 봐야 합니다. 그러니 지금은 단일화해서 김문수를 돕는 건 보다는 완주가 중요하고 얼마나 많은 표를 얻느냐가 중요한데 이 과정에서 보수층 지지자들이 보기에 지난 대선의 심상정처럼 몽니를 부리다가 선거를 망친 인물이 아닌 자신의 정치적 소신에 따라 행동한 노무현을 벤치마킹 해서 스스로 " 보수의 노무현" 로 포장하려고 하는 겁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비주류에서 시작하여 기득권에 맞서 싸우며 대통령의 자리까지 올랐던 것처럼, 자신 역시 기성 정치권과 차별화된 아웃사이더 이미지와 함께 '새로운 정치적 도전'을 상징하는 인물로 자신을 포장하기 위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사를 빌려, 자신의 정치적 정당성과 대중적 호소력을 확보하려는 거죠.
하지만 이준석의 의도대로 안될 꺼라 봅니다.
노무현의 도전과 이준석의 도전의 가장 큰 차이는 "희생" 에 있습니다.
노무현의 도전에는 " 바보 노무현" 이라는 자기 희생에서 출발 하기 때문에 소신의 진정성이 보이지만,
이준석의 도전에는 "승리" 를 위한 논리적 공세나 저격, 정치적 대립과 갈등으로 점철 됐기 때문에 소신 보다는 아집으로 보일 가능성이 더 큽니다.
사람의 이미지는 아무리 노력을 해도 스스로가 가진 품격을 벗어나기 힘듭니다.
이준석이 노무현을 입에 담는 거 자체가 싫네요
[출처 : 오유-시사]